[전부경 기자]최근 설로만 여겨지던 성형수술의 경제효과를 객관적인 논문으로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성형수술이 직장에서 높은 임금을 받거나 더 좋은 조건의 배우자를 만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를 밝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류근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수형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혼정보회사 회원 2만 여명의 회원과 성형수술 전후가 공개된 여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보통의 경우 성형수술에 들인 비용을 회수하려면 30년 이상 걸린다"고 7월20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성형수술로 준수한 외모를 얻는 경우 노동시장에서 평균적으로 남성 임금의 0.1%, 여성 임금의 1.5% 상승시키지만 이것만으로는 30년이 지나도 수술에 소요된 비용을 회수할 수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
연구 대상자들의 수술비용 평균이 700만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한국인의 연평균 소득 3200만원(2007년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는 30년이 지나도 수술비를 회수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성형수술로 호감을 주는 외모를 갖게 되더라도 결혼 상대자의 연봉이 평균적으로 1% 정도만 증가해 결혼시장에서의 이점 역시 크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예외적으로 성형수술로 외모가 크게 달라진 경우 6년 안에 성형수술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성형으로 외모가 개선되는 영역은 평균 이하에서 평균으로 오르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고, 성형수술로 평균 이상에서 최고등급의 외모까지 오르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흔히 생각하는 ‘외모 프리미엄’은 노동시장과 결혼시장에서 평균 이상 등급에만 적용된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이어 “외모 개선 영역(평균이하에서 평균)과 외모 덕을 보는 영역(평균이상부터 최고등급)이 달라 성형의 경제적 보상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성형을 보는 이 같은 경제 시각에 성형외과 전문의 신용호 (BK동양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을 단순히 시장논리로만 따지는 것은 성형의 효과를 한정시켰다는 단점이 있다. 사람들이 성형을 하는 목적에는 임금이나 배우자의 조건을 상승시키고 싶어서 찾는다기보다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치료하고자 하는 목적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성형수술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팀은 2010년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학회의에서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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