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재 한반도 접근 시점이 처음 예상보다 늦어져 오는 23일쯤에야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9일 "화산재를 담고 있는 동부 유럽의 상층 기류가 제트기류 남하에 따라 23일과 27일 사이에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화산재를 안고 이동하고 있는 기류는 9 내지 11킬로미터 상공 기류와 이보다 낮은 8킬로미터 상공 기류가 있는데 전자는 23일, 후자는 27일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20일쯤으로 전망됐던 화산재 도달 시점이 늦어진 것은 "카스피해와 아랄해 부근에 기압능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화산재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산재에 따른 산성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상청은 "강수 현상이 나타나는 대기층이 화산재가 지나가는 층보다 아래여서 산성비가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경우가 아니더라도 봄철에는 산성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다. 비속에 녹아있는 PH농도는 모두 1~14PH 단계로 분류되고 이중 PH농도가 5.6이하인 경우 산성비로 분류된다. PH농도 7은 중성비로 구분된다.
산성비가 내린다면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오라클피부과 대전둔산점 한태근 원장은 "산성비가 피부에 닿을 경우 세균 감염성 질환이나 모낭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산성비에 자주 노출될 경우에는 피부염증은 물론 탈모 등 심각한 질병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한원장은 또 "산성비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외출시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에는 귀가 후 즉시 감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산성비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고 파괴된 세포는 모발이 생기지 않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황사와 산성비가 내리는 봄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아 청결하게 하고 이물질이 붙기 쉬운 두발용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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