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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강등당한 봉중근 선수 아내, 감독 비난하는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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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이 결정된 LG 트윈스의 투수 봉중근의 아내가 감독에게 불만을 터트리는 글을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4월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이후 다음날인 5일 봉중근은 박정훈 LG감독으로부터 2군행을 통보받았다. 에이스로서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것과 봉중근의 허벅지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이에 봉중근의 아내 박 씨는 봉중근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박 감독을 비난하고 남편의 2군행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남겨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재 그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이미 네티즌들에 의해 확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씨는 글을 통해 “남편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며 “저도 남편이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어제(4월4일) 게임에선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었고 게임을 망칠정도의 몸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덕아웃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런 일들을 아신다면 여러분도 봉중근 선수를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고등학교 야구도 아닌 프로선수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선수에게 막말하는 **에게 어떤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선수들이 따라야할지 의문이다”고 박 감독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을 표했다.

또 “선수에게 욕하고 2군행 통보. 아직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지만 그 또한 주님의 뜻인줄 알고 순종하는 남편을 보고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웠다”며 “팬분들의 응원의 글을 보고 위로받는 모습을 보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단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감독이 밝힌 이유 외에 다른 강등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과 아내가 사정도 모르면서 코칭스태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부딪히고 있는 것.

한편 봉중근은 4월4일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4개 등을 내주며 3이닝만에 3실점을 냈다. 이에 박 감독은 2군으로 강등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선영 기자 kkodda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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