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0, 고려대)를 날려버리겠다"고 도발하던 미라이 나가수(16, 미국)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3월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NBC 스포츠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고 있는 2010년 피겨세계선수권대회 소식에서 오늘의 가장 놀라운 사건은 김연아의 추락이라고 전했다.
바로 2009년 디펜딩 챔피언이자 불과 한 달 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올림픽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60.30점을 받아 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것.
이날 수차례 실수를 반복했던 김연아가 기록한 60.30점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쇼트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에 무려 18점이나 모자란 점수였다.
NBC는 김연아의 추락과 더불어 쇼트 1위에 오른 자국내 선수인 나가수에 관한 내용을 심도있게 다뤘다. 한동안 침체기를 면치 못했던 미국 피겨계가 16살의 나가수가 쇼트에서 김연아를 넘어섬으로인해 축제분위기가 한창이라는 것이 주요 내용.
이어 기사는 최근 3년간 피겨세계선수권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선수가 없었는데 나가수가 쇼트 생애 최고점인 70.40점으로 단독1위에 올라 3월27일 이어지는 프리프로그램에서 미국피겨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전했다.
나가수는 2위 아사다 마오(20, 일본, 68.08점)에 2.32점이 앞섰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충격적인 몰락을 경험한 가운데 올해 세계챔피언은 나가수와 아사다 중 하나로 낙점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피겨스케이트 전문사이트 골든 스케이트에 따르면 나가수는 "나는 오늘의 경기에 만족한다. 스핀과 스파이럴 트리플-트피플 컴비네이션(3회전+3회전 연속점프) 성공 등 여러구성요소들을 성공시켜 최상의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가수는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를 향해 총알 세러머니와 함께 "날려버리겠다"는 맹랑한 멘트를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전력이 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쇼트 연기 도중 코피를 쏟아 6위로 쳐졌던 나가수. 그러나 곧 투혼을 발휘해 경기를 마쳤으며 이어 프리 경기에서는 김연아에 이어 맨 마지막으로 나섰으나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쳐 4위에 오른 바 있다.
골든 스케이트는 밴쿠버 이후 나가수는 소치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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