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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벗고 처음 신은 하이힐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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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신었던 하이힐. 하이힐은 빨간 립스틱, 여성의 향이 물씬 풍기는 향수 등과 더불어 진정한 여성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아이템중 하나다.

교복을 벗고 부모님에게 선물로 받은 하이힐을 신은 채 외출한 첫날, 스무 살 꽃띠의 여성들은 비로소 진정으로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구두가 선사하는 큰 매력에 빠져들었을 것.

흔히 신발은 ‘패션의 끝’ 혹은 ‘패션의 완성’이라 불리는 만큼 하이힐도 그것을 신고 있는 사람의 이미지를 대변하며 한 사람의 스타일을 평가하는 척도로도 활용된다.

옛말에 '좋은 신발을 신어야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준다'는 말이 있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자면 훌륭한 수제화를 만드는 장인의 손길이 담겨있는 좋은 구두를 신은 여자는 그만큼 세련되고 고품격인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는 뜻 정도가 될 것.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평균적으로 백만 원 대를 호가하는 마놀로 블라닉에 열광한 이유는 아마 이런 점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 하이힐, 건강엔 적일까?

그저 바라만보고 있어도 아름다운 하이힐. 그러나 예전부터 하이힐은 요통과 척추질환을 불러일으키는 주원인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10cm를 거뜬히 넘어가는 킬힐처럼 높은 굽의 신발은 인체의 무게 중심을 땅에서부터 멀어지게 하므로 불안정하고 구부정한 자세의 원인이 된다. 이에 우리 몸은 넘어지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해 온 몸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발목을 삐지 않으려고 더욱 힘을 주고 걸어야 하니 어깨와 목 뒤 통증이 생긴다. 또한 하이힐은 근육만 긴장시키는 게 아니라 허리를 뒤로 젖히며 걷게 만들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사람의 경우 허리부위 등뼈가 임산부처럼 앞으로  튀어나오는 ‘요추전만증’이 생길 수 있다.

∎ 그래도 하이힐이 신고 싶은 이유!

그러나 이러한 점에도 불구. 하이힐이 사랑받는 이유는 여성이 하이힐을 신으면 분명히 다리가 더 길어 보이고 몸매가 더 강조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S라인을 살려주어 자신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하이힐. 하이힐을 신고 서 있을 때 여성은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펴게 돼 S라인이 살아나는 것이다.

제림성형외과 정재영 원장은 “여성들이 하이힐을 선호하는 이유는 하이힐을 신으면 대체적으로 몸매의 S라인이 살아나게 되고 키가 커지는 효과를 갖게 되어 얼굴이 작아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오늘도 S라인과 허리 건강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하이힐을 신으면서 건강한 허리를 만들고 싶다면 신는 횟수를 일주일에 주 2~3회로 제한하고, 하이힐을 신은 날 저녁에는 허리의 힘을 키워주는 스트레칭이나 마무리 운동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위),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아래)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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