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패션계에서도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1가지 아이템으로 2가지 이상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페이크(fake) 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
페이크 패션이란 착시 현상을 통해 하나를 입어도 두 개를 걸친 듯 효과를 낼 수 있는 눈속임 패션을 의미한다. 페이크 패션 아이템은 경제성과 실용성도 뛰어나지만 보는 사람에게 재미까지 더해줄 수 있는 센스만점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다.
감쪽 같은 프린팅으로 보는 사람에게 착각을 불러 일이키는 아이템부터 한벌 가격으로 두벌 효과를 내는 일석이조 아이템까지 이번 가을 페이크 패션으로 센스만점 스타일링에 도전해보자.
● 재킷 하나로 베스트까지 해결!
남성복의 경우 베스트가 부착된 재킷이나 타이를 맨 듯한 효과를 주는 셔츠가 페이크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다. 가을시즌이 되면 베스트가 단품으로 출시되기도 하지만 별도 비용을 들여 구매하기보다 수트 안감에 베스트 디테일이 부착된 제품을 구입하면 감쪽같이 2벌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니트류가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목부위와 소매끝에 남방을 입은 효과를 주도록 원단을 덧댄 제품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치 넥타이를 매거나 안경이나 기타 액세서리를 포켓에 꽂은 듯한 착시 현상을 주는 다양한 프린트 의상도 눈에 띈다. 이러한 눈속임 아이템은 위트 있는 분위기 연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디앤샵에서 판매 중인 1492 MILES의 타이 레이어드 베스트장식 테일러드 자켓은 베스트 디테일이 부착된 페이크 아이템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타이도 포함되어 있어 하나의 아이템으로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스카프 코디로 ‘깜짝’ 변신~
이번 가을에는 위아래에 서로 다른 소재와 컬러를 이용해 투피스를 입은 듯한 효과를 주는 디자인의 원피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디앤샵에서 지난 9월 원피스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블랙퀸의 롤업 체크배색 원피스로 체크패턴의 상의와 코튼 혼방의 스커트를 따로 착장한 것처럼 디자인된 페이크 제품이다. 이 제품은 면소재의 상의가 롤업소매로 제작되어 활동성을 높였고 H라인 스커트는 힙과 하체를 커버해주어 어느 체형이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스카프로 멋을 내고 싶지만 세련된 연출이 자신 없는 여성이라면 '스카프 오너먼트 (Ornament)' 아이템도 유용하다. 가을까지 이어지는 복고 열풍에 따라 스카프 패션이 더욱 주목 받게 되면서 옷이나 가방 등에 스카프가 기본 장착된 아이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외관상 스카프를 따로 코디한 것처럼 보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박음질이나 단추 등을 이용해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항상 정돈된 매무새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Soneed의 쉬폰 플라워 스카프 티셔츠는 네크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부착된 스카프가 셔츠 하나만으로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디앤샵 패션팀 이성준 팀장은 "페이크 패션 아이템은 비용 면에서도 한 벌 가격으로 두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전문 디자이너가 어울리는 컬러와 소재끼리 직접 매치를 시킨 것이기 때문에 손쉬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며 “간편한 오피스 룩을 찾는 젊은 층과 멋내기에 자신이 없는 남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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