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한 번쯤 ‘병원에 갈까, 말까?’ 고민하는 순간이 있다. 그중 비염이 대표적인 고민거리다. 콧물이 줄줄 흐르기라도 하면 병원에 가볼 텐데, 낮에는 멀쩡하다가 아침저녁으로 기침을 하니 난감할 따름이다.
엄마가 꼭 알아야 할 비염 증상과 관리법을 알아보자.
# 엄마를 헷갈리게 하는 증상 ‘콧물’
일반적으로 비염이라고 하면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를 떠올리지만 요즘에는 비염의 양상이 달라져 엄마들을 헷갈리게 한다. 아이가 코를 계속 그르렁거리는데 콧물은 흐르지 않고, 콧속을 들여다봐도 코가 부었거나 콧물이 차 있지 않다면?
낮에는 큰 불편함을 못 느끼고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 갈 일이 아니라고 지나칠 수 있지만, 이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비염 증상이다. 이런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밤에 자기 전에 유독 가래 끓는 기침을 하고 심하면 토하기까지 한다. 코 점막이 말라 코피를 자주 흘리기도 하고, 콧물이 코 안쪽에 생겨 목 뒤로 넘어가는 가래가 많이 생겨 캑캑거리기도 한다.
# 숨어버린 콧물, 원인은 몸 안팎의 열
요즘에는 아이들은 콧물을 많이 흘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따뜻하고 건조한 생활환경과 몸속 열을 만드는 식습관이 콧물을 마르게 하는 주요 원인. 가을·겨울에도 반소매를 입을 정도로 따뜻한 집 안에서 생활하다 보니 코 점막이 마르고 콧물이 코 안쪽에 생겨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주는 찬 음식도 문제다. 아이들은 과일, 치즈, 요구르트 등 냉장고에서 꺼낸 찬 음식을 먹으면 찬 기운이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위를 자극해 콧물이 뒷쪽에 생기고, 음식물의 온도를 몸에 맞추기 위해 속열을 더 만들어낸다. 게다가 잠들기 전에 먹이는 야식이나 우유는 위장에 부담을 주고 속열을 만들 뿐만 아니라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콧물이나 가래 등 몸속 노폐물을 만들어 가래·기침을 더 심하게 한다.
# 더 늦기 전에 체질에 맞는 치료 시작해야
아이의 비염은 증상이 미미하고 쉽게 낫는 반면, 재발 가능성도 높고 축농증, 천식, 중이염 등 합병증을 동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비염이 만성화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며 입을 벌린 상태로 숨 쉬는 버릇이 지속되면 아이의 얼굴형까지 바뀔 수 있다. 숙면을 방해해 성장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이상 증후가 보인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콧물이 마르거나 코 안쪽이 막혀 있으면 체질적으로 몸속에 열이 많거나 진액(체액)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아이의 체질에 따라 체열을 내려주는 수우각(물소 뿔), 진액을 보충하는 생지황, 숙지황 등을 처방하여 열을 내려주거나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 코와 연결된 폐를 튼튼히 하는 치료를 하여 감기나 비염 등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근본 면역력을 길러줘야 한다.
# 비염 예방하는 생활환경과 식습관
우선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 입이나 코가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날씨가 추우면 초저녁에 난방을 하여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한 후, 난방을 꺼서 아이 피부와 직접 닿는 바닥은 너무 덥지 않도록 맞춰준다. 식습관의 개선도 중요하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물이나 음식은 실온에 30분~1시간 정도 두었다가 냉기가 가시면 먹인다. 또 자기 전 2시간 정도는 공복 상태를 유지해 위장과 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몸속 열이 많은 아이는 쌀밥보다 차가운 성질의 보리밥이나 조밥을 먹이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고기는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 오리고기가 좋으며 치커리, 상추, 미나리 등 녹색채소는 열을 식히고 진액(체액)을 보충해준다. 평소 제철 과일인 밤이나 감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사제공: 월간 앙쥬)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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