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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블루오션’으로 대박 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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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만인이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간식이다. 모두가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성별을 나누자면 여성에게 더 인기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주요 타깃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직장 남성’으로 잡아,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돌려 먹는 떡볶이 제품인 ‘화볶이’를 출시했다. 화끈하게 매운 맛으로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라는 의도라지만, 그 속에는 ‘여성들은 어차피 잘 사먹을 테니 간식거리를 잘 안 사먹는 남성의 시선을 끌자’는 마케팅전략이 숨어있다.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식품업계가 속속들이 ‘블루오션’형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고 있다. 톡톡 튀는 역발상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리려는 치열한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다. 남성용 과자나 남성용 떡볶이, 젤리형 탄산음료, 차갑게 먹는 우동 등 타깃 층의 성별을 바꾸거나 먹는 방법에 대한 기존의 틀을 과감히 바꿔버린 역발상 아이디어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식습관은 라이프사이클과 직결되어 있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게다가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색 상품이라고 해서 늘 히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까다롭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포착한 상품들은 시대의 환영을 받는다. 이런 상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경쟁자가 없는 신규시장(블루오션)을 창출하고 대박을 친 식품업계의 블로오션 상품의 룰을 살펴보았다.

인구동향에 주목하라
1300억 규모의 즉석 밥 시장을 맨 처음 개척한 CJ제일제당의 햇반은 식품업계 최고의 블루오션 히트상품이다. 그러나 처음 출시됐을 때만해도(1996년) ‘맨밥을 누가 사먹겠느냐’는 우려와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제품 출시를 밀어붙인 전략적 판단의 배경에는 싱글족과 맞벌이 가정이 한창 증가하고 있던 인구동향의 변화가 있었다. 음식조리에 시간을 많이 쓰기 힘든 싱글족과 맞벌이 주부에게 즉석밥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햇반을 세상에 나오게 했던 것이다.

최근 각 식품회사에서 소용량 제품이나 고품질 레토르트 제품이 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등장한 과일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싱글족, 맞벌이 가정의 증가를 지속적으로 포착한 결과라 볼 수 있겠다.

성별, 연령을 파괴하라
과자 시장의 최대수요자는 어린이와 여성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쩍 남성용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오리온에서는 2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대단한 나쵸’를 내놓고 인기몰이 중이다. 제품 패키지에도 젊은 남성 캐릭터를 넣었다.

연령파괴 제품도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내놓은 ‘아이시스 주니어 워터’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용 생수다. 어린이가 들고 뛰어도 물이 쉽게 넘치지 않도록 병 입구를 ‘스마트 캡’으로 만들었다. 어린이 음료가 달콤한 맛과 알록달록한 색깔로 승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역발상 제품이다.

먹는 방법을 바꿔라
먹는 방법을 바꾸면 새 시장이 보인다. 우동을 차갑게 먹도록 만든 냉우동이나 숟가락으로 떠먹는 케이크, 흔들어 먹는 탄산음료가 대표적이다. 올 여름을 앞두고 출시된 ‘CJ가쓰오 냉우동’은 겨울철 뜨끈한 국물 맛의 대명사인 우동을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탄산음료는 흔들어 먹으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뒤집은 코카콜라의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 떠먹는 뚜레쥬르의 ‘떠먹는 케이크’ 등도 먹는 방법을 바꿔 성공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키즈푸드’는 불황이 없다
식품시장에서 주요 구매자이자 최고의 의사결정권자는 주부라고 할 수 있다. 엄마의 마음을 공략하면 아무리 불황이라도 지갑은 열리게 돼있다. 지난해 식품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이라 할 수 있는 오리온의 ‘닥터유’ 같은 프리미엄 과자가 대표적인 예다. 고급 재료를 쓴 이들 웰빙형 과자는 ‘내 아이에게 사줘도 안심할 수 있는 과자’라는 콘셉트로 엄마 마음을 파고들면서 정체기에 접어든 과자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닥터유를 필두로 롯데제과의 ‘마더스핑거’, 해태제과의 ‘슈퍼푸드클럽’ 등 비슷한 컨셉의 과자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이유다. 비단 과자뿐이 아니다. 어린이용 홍삼제품과 어린이 전용 소금, 아이전용 자장면 등 ‘키즈푸드’의 영역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웰빙’, ‘친환경’이 대세다
최근 1~2년 사이에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바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뜨는 상품들이 친환경, 유기농, 웰빙 등을 지향하는 식품들이다.

매일유업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저지방과 유기농 우유 시장을 선점해 유가공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상하목장’ 브랜드를 단 유기농 우유를 출시한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색소, 안정제, 향료 등을 넣지 않은 떠먹는 요구르트 ‘바이오거트 퓨어’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요구르트 ‘유기농 엔요’를 잇따라 출시해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른 식품대기업들도 잇따라 유기농 브랜드를 확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밀가루에서 최초로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으며 유기농 밀가루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대상 청정원은 유기농 제품군만 따로 모은 ‘오푸드’ 브랜드로 유기농 올리브유, 유기농 케첩, 유기농 참기름 등의 다양한 유기농 가공식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경쟁이 치열했던 백색가전 시장에 ‘김치냉장고’가 처음 등장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했듯이, 식품업계도 소비자 니즈의 변화를 포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대박을 터뜨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매우 치열하다. 식품업계의 블루오션 히트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만 뿐 아니라 인구동향, 주 타깃 층의 트렌드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할 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이 받쳐줘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야 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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