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디스플레이 인사 내용 추가>>4대 그룹 중 첫 임원인사…1인체제로 신속한 의사결정구광모 상무 변동없어…"충분한 경영수업 받는 LG 전통"
LG그룹이 1일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처음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새 사령탑에 앉혔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그룹 신성장사업 지휘자인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을 강화해 사업전반의 전략보고회와 경영회의체를 이끌도록 했다.
◇ LG전자 조성진 '원톱 체제' 추진력 강화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 3인 대표체제에서 1인 CEO(최고경영자) 체제로 전환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졸 출신으로 40년간 '가전 신화'를 일궈온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CEO를 맡는다. LG그룹에서는 역대 최초로 고졸 출신 부회장이 탄생했다.
1976년 입사한 조 CEO는 세탁기 분야 1등 DNA를 다른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른바 '세탁기 사건'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또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시장에 안착시켜 브랜드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사업 모델 구축에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38명)를크게 웃돈다.
LG전자는 2005년(60명) 이후 최대 규모 승진 인사를 통해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대현 CIS지역대표 겸 러시아법인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조 CEO가 맡고 있던 H&A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송 본부장은 에어컨 컴프레서, 조리기기, 냉장고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주요 가전 사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2012년 러시아법인장으로 부임해 환율변동 등 어려움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과 수익을 창출했다.
고명언 글로벌생산부문 베트남생산법인장,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이충호 에너지사업센터 솔라BD담당, 전시문 CTO L&A연구센터장, 정진희 H&A 에어솔루션연구소칠러선행연구팀장(수석연구위원)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의 성공적인 개발·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는전무로 승진했다.
초경량 노트북 '그램'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에 참여한 박경아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스페인·포르투갈 매출을 강화한 하이메 데 하라이즈 이베리아법인장도 상무가 됐다. 각각 여성, 외국인 임원 배출이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사업부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바뀌었다.
이밖에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시그니처 커미티'를 신설하고 위원장은 조성진 신임 CEO가 겸임한다.
VC사업본부에서 IVI(차량인포테인먼트)사업부와 ADAS(지능형안전시스템) 사업을통합해 카인포테인먼트 총괄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친환경 전기차 부품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하는 등 고객밀착형 조직으로 재편했다.
북미지역대표를 신설해 현 북미법인장 조주완 전무가 겸임한다.
경영전략부문을 신선하고 부문장은 ㈜LG 경영관리팀장 김인석 부사장이 맡는다.
B2B부문장에는 황호건 부사장이 선임됐고, 신임 CHO는 인사FE담당 박철용 상무가 맡는다.
◇ 구본준 부회장 핵심사업 장악력 강화 그룹 지주사인 ㈜LG는 구본준 부회장(신성장사업추진단장)의 역할을 강화했다.
LG는 구본무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변동 없이 유지해 구 회장이 ㈜LG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최고경영진 인사 등 큰틀의 의사결정과 주요 경영사안을 챙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본준 부회장은 기존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력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확대를 지원하는 등 사업 전반을 살피는 역할과 함께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를 주관하며 이끌어 가게 된다고 LG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의 외연이 넓어지면서 주력 계열사 핵심사업에 대한 장악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구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자회사들이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속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사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사업전개와 효율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상사[001120] 등 주력 계열사 CEO를 지낸 구 부회장의 경험과 추진력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구본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는 구본무 회장과 하현회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가 없고,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과 LG화학[051910] 등기이사를 계속 맡게 된다.
한편,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는 이번 인사에는 승진과 자리 이동 없이 현 직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이는 충분히 경영수업을 받는 LG 고유의기업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서는 조갑호 CSR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석영한 서브원 레져사업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상사 송치호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CPO(최고생산책임자) 출신인 정철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을 맡겼다.
정 본부장은 편광판·고기능필름 사업 턴어라운드, 유리기판, 수처리필터 등 신규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생산·기술 전문가인 전수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신설되는전지사업본부 글로벌생산센터장으로 선임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최형석 어드밴스드 디스플레이 사업부장과 신상문 생산기술센터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업부장은 미래기술 개발 협업체계와 파트너십 기반을 공고히 한 점을, 신센터장은 신기술·신모델 공정 조기 안정화에 기여한 점을 각각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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