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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일 실적발표…'리콜'손실 반도체·DP서 만회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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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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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첫날 실적 추가함>>갤노트7 사태로 1조대 손실 불가피…낸드·D램으로 '저지선'LG전자도 모바일사업 부진 심각…생활가전·TV 등서 메울 듯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7일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한다.

    2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이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리콜 사태로 입은 모바일 부문의 손실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P) 부문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DS(부품) 부문으로 나눠 안정적인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특정 부문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다른 부문의 수익으로 상당부분 메울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 영업이익 전망치 7조5천억원대 안팎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예측한 삼성전자의 3분기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51조415억원, 영업이익 7조6천441억원이다.

    8조원대 고공비행에 성공했던 전 분기(8조1천4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6%가량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리콜 등을 감안할 때 그나마 선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매출은 전 분기(50조9천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선 속이 쓰린 구석이 없지 않다.

    2014년 1분기(8조4천900억원) 이후 무려 9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했는데 한 분기 만에 다시 7조원대로 내려앉아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3분기에도 거뜬히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됐다.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과 일정기간 판매 중단으로 모바일 부문에서만 최소 1조원, 최대 1조5천억원가량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할 때, 3분기 영업이익이7조3천800억원대로 전 분기보다 9% 이상 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증권사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을 전후해 리콜 비용을 어느 정도로 추산하느냐에 따라 분기 영업이익규모를 7조5천억원대 안팎에서 수정 제시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국내에서 구형 갤럭시노트7의 리콜 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80%를 넘어섰다.

    ◇ 반도체 5천억·디스플레이 6천억 늘어날 듯 삼성전자 예상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 분기 4조3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낸 IM부문은 3분기에는 2조9천억~3조원 정도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전 분기 대비 최대 40%가량 감소하는 전망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콜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조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2014~2015년 상당기간 이어진 삼성전자의 실적 하강 국면에서 수익성을 지켜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반도체 부문은 이번에도 실적 추락의 '저지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은 전 분기(2조6천400억원)보다 5천억원 정도 영업이익 규모를 늘릴전망이다.

    주력인 D램 가격이 3분기 들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삼성전자가 기술력에서 경쟁업체들보다 절대우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3D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수익성을최대한 끌어올린 덕분이다.

    올해 1분기에 적자, 2분기에 1천400억원의 소폭 흑자에 그친 디스플레이 사업도3분기에는 8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도 판가(패널가격) 하락세가 멈추면서 주요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올라갔고, 삼성이 스마트폰용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9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강점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1일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가 재개됐고 4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 등가전 성수기 효과를 등에 업을 경우 삼성전자가 한 분기만 건너뛰고 다시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에서 신형 갤럭시노트7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재판매를 시작한 1일 하루에만 2만1천여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갤럭시노트7이 리콜 충격을 딛고 재등판 후 순항할지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발화 사고에 따른 리콜로 한달만에 일반 판매를 재개했다.

    ◇ LG전자 4분기 프리미엄 가전 중심 반등 노려 LG전자도 오는 7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G5 사업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한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지난달 말 기준 3천715억원으로 집계됐다. 8분기 만에 최고 실적을 낸 전 분기(5천846억원)보다 35%가량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3천억원대 영업이익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매출은 소폭 줄어들겠지만 분기 13조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도 스마트폰을 맡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를 제외하면 TV 사업의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 생활가전·에어컨의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부가 비교적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 HE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04% 증가한 2천6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9월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V20을 계기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일대반전을 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만 받쳐준다면 4분기에는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시그니처 등을 중심으로 충분히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복안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도 GM 쉐보레 볼트 EV 부품 양산 등으로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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