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요소 줄여…'반도체 명장' 육성 체계도 마련
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연공서열에 따른 호봉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개념의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19일 "저성장·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임금체계에서는 호봉제에 따라 상·하위 구성원 간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특히 일부 승진자에게 임금인상 혜택이 쏠리는 등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연공급적 요소를 완화하고 직무와 숙련도, 성과를 반영한새로운 생산직 임금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는 성과가 우수한 구성원은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호봉제를 폐지한 것은 아니고 일종의 과도기적 단계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새로 만들었다"며 "이번 임금체계 개편은 미래에도 구성원의고용 환경이 유지되도록 안정적인 임금 구조를 마련한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명장'을 육성하기 위한 인사 교육체계도 개편된다.
반도체 공정이 복잡해지고 전문화하면서 직무수행과 문제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갖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는 기존의 8단계로 세분된 생산직 직위 단계를 5단계로 간소화했다.
정년 연장에 맞춰 직위별 체류 기간을 조정하고 기간 내에 충분한 기술 역량 향상이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통합 기술 역량 강화 시스템'도 지원하기로 했다.
공정별 핵심기술에 대해 수시 학습이 가능한 약 600여개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생산 현장에서 높은 기술 역량으로 회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직원을 롤모델로 육성하는 'SK하이닉스 기술명장제'를 도입한다.
명장으로 선발되면 별도의 자격 수당이 주어지며 전문 기술 노하우 전수를 위한활동을 하게 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통상임금에 대한 합의도 끌어냈다.
또 노사가 함께 직원들의 안정적인 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고용안정위원회'를 두기로 합의했다. 고용안정위는 갑작스러운 경영악화로 구조조정 등이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하고 대비책을 논의,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한 '임금 공유제'는 올해도 유지된다. 임금 공유제는 회사의 임금인상 재원을 협력사와 나누는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이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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