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이란 핵협상 타결 1주년 세미나
이란의 핵합의가 비교적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지만 이란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은 대(對)이란 경제제재가 부활(스냅 백)하는 상황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법무법인 율촌과 공동으로 14일 개최한 이란 핵 협상 타결 1주년 세미나에서 신동찬 율촌 변호사는 '이란 핵합의타결 후 이란 핵합의 이행 상황'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란이 핵합의를 순조롭게 이행하면서 유엔(UN) 등 국제사회가 올해 1월 16일부터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있다"면서도 "이란 측 거래선과 계약 때 스냅백이 발생하면 벌어질 수 있는 계약 해지나 분쟁 해결에 관한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이란 핵합의 타결 후 이란 경제 현황'이란주제발표에서 "제재 완화 이후 이란은 4∼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란 정부는 경제적 자립을 골자로 하는 저항경제(Economy of Resistance)를 실현하기 위해 석유·가스 산업 외에도 자국의 자동차, 가전 산업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품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란 내기지를 두고 부품을 생산하거나 조립하는 방식이 더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한선희 코트라 단장은 '이란 시장 진출 전략' 주제발표에서 "제재 해제 후 국내기업들은 통신, 자동차, 담배, 광산 등 이란의 주요 산업 민영화 계획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란 정부는 이란 기업과의 계약 이행과 이란 판매제품의 A/S, 기술이전 등을 위한 현지 지사 설립을 적극 권유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의 진출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는 이 자리에서 "이란 리얄화의 환율 안정으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원유 생산·수출이 예상보다 빨리 제재 이전 수준으로회복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해 이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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