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 이어 LG그룹도 미국 자동차 소재업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기업 인수를 놓고 한국 기업끼리 맞붙는 형국이 된 것이다.
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과 LG하우시스[108670]는 최근 미국 '컨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스'(CSP) 매각 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한화케미칼[009830]은 7일 "종속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3일 CSP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LG[003550]와 한화[000880]는 각각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OI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중도에 그만둘 수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두 회사 외에도 독일 바스프, 일본 미쓰비시도 참여한 것으로알려졌다.
CSP는 탄소섬유 등 자동차 경량화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완성차 업체 '빅3'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매출은 5억5천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인수 가격을 6억 달러(약 6천988억원)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8월께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화학업계가 최근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