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No Problem)."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우리나라 기업인이 현지 바이어의 문제 없다는 말만믿다 진짜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 인도에서 "No problem"은 당신 말을 알아들었다는정도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출 진행 과정에 대해 물으면 인도 바이어는 "No problem"이라고 곧잘 답하나 정작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인도는 세계 경기 침체에도 7.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인도 사회나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 현지진출을 도모했다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는 4일 년 인도를 이해하는 25가지 키워드'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사회(6), 정책(8), 경제(6), 문화(3), 정치(2) 등 5개 분야의 키워드를 정리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를 이해하려면 일단 문화 분야의 키워드를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주가드(Jugaad)'라는 키워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룩한 인도의 혁신성을 의미한다. 혁신성에는 단순·핵심·저가를 포함하고 있다.
가령 인도 타타자동차는 승용차 나노[187790](Nano)를 2천달러(약 230만원)의저가에 내놓아 성공했다.
인도 계급 제도를 나타내는 키워드도 새길 필요가 있다. 현지 계급 제도로 보통브라만(승려)·크샤트리아(군인·통치계급)·바이샤(상인)·수드라(천민)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역과 계급, 직업 등을 기준삼아 3천여 개로 세분화된 신분 '자티(Jati)'도 알아야 할 단어다.
자티는 사회 구성원의 위치와 직분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북인도에서 낙농업을 하는 자티가 지난 2월 폭동을 일으킨 바 있는데 불가촉천민의 혜택을 자신들도 받도록 계급을 낮춰달라는 게 폭동의 이유였다.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 달리 계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닌 셈이다.
복잡한 행정절차 등을 뜻하는 '규제왕국(Licence Raj)', 모디 정부의 친성장 경제정책을 총칭하는 '모디노믹스(Modinomics)' 등은 현지 진출을 위해 알아야 할 키워드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인도가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임에도 우리기업들이 인도 비즈니스 문화를 많이 어려워한다"며 "보고서가 인도 비즈니스 문화를 체득하고 인도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