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2016년 인도를 이해하는 25가지 키워드 발간
"문제 없다(No Problem)."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우리나라 기업인이 현지 바이어의 문제 없다는 말만믿다 진짜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 인도에서 "No problem"은 당신 말을 알아들었다는정도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출 진행 과정에 대해 물으면 인도 바이어는 "No problem"이라고 곧잘 답하나 정작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인도는 세계 경기 침체에도 7.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인도 사회나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 현지진출을 도모했다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는 4일 년 인도를 이해하는 25가지 키워드'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사회(6), 정책(8), 경제(6), 문화(3), 정치(2) 등 5개 분야의 키워드를 정리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를 이해하려면 일단 문화 분야의 키워드를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주가드(Jugaad)'라는 키워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룩한 인도의 혁신성을 의미한다. 혁신성에는 단순·핵심·저가를 포함하고 있다.
가령 인도 타타자동차는 승용차 나노[187790](Nano)를 2천달러(약 230만원)의저가에 내놓아 성공했다.
인도 계급 제도를 나타내는 키워드도 새길 필요가 있다. 현지 계급 제도로 보통브라만(승려)·크샤트리아(군인·통치계급)·바이샤(상인)·수드라(천민)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역과 계급, 직업 등을 기준삼아 3천여 개로 세분화된 신분 '자티(Jati)'도 알아야 할 단어다.
자티는 사회 구성원의 위치와 직분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북인도에서 낙농업을 하는 자티가 지난 2월 폭동을 일으킨 바 있는데 불가촉천민의 혜택을 자신들도 받도록 계급을 낮춰달라는 게 폭동의 이유였다.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 달리 계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닌 셈이다.
복잡한 행정절차 등을 뜻하는 '규제왕국(Licence Raj)', 모디 정부의 친성장 경제정책을 총칭하는 '모디노믹스(Modinomics)' 등은 현지 진출을 위해 알아야 할 키워드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인도가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임에도 우리기업들이 인도 비즈니스 문화를 많이 어려워한다"며 "보고서가 인도 비즈니스 문화를 체득하고 인도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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