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패널 제조사(panel maker)들이 올레드(OLED)를 통해 대만·중국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가 7일 내놓은 'TV 패널 시장 전망 보고서'에 포함된 구절이다.
TV·모니터·스마트폰 등에 패널을 공급하는 시장에서는 한국·중국과 함께 '글로벌 3강'으로 꼽히는 대만의 조사기관에서 이런 전망이 나온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업계에서는 평가했다.
위츠뷰는 TV 패널 시장을 자극할 요소로 올레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4KUHD(초고해상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을 들었다.
우선 4K UHD TV 보급률이 올해 22%까지 올라가면서 전체 패널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서 닻을 올린 UHD얼라이언스가 초고화질의새로운 기준인 'UHD 프리미엄'을 도입한 것도 패널 시장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이 올림픽(리우)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가 열리는 해라는 점도시장에서는 호재로 보고 있다.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을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진정한 자연색감을 살리는 화질 기술인 HDR도 TV 교체 수요를 진작하면서 전체 패널 시장을 키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패널업체인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살펴보면 올레드 또는 아몰레드(AMOLED)가 이들 업체의 경쟁력이라고 위츠뷰는 분석했다.
대형 올레드 시장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는 양상이다. 일본 파나소닉과 몇몇 후발 중국업체들이 있지만 LG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위츠뷰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액정표시장치) TV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부터는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위츠뷰는 이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형 아몰레드 패널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있다.
위츠뷰는 "한국 패널 업체들이 대만, 중국 라이벌들과의 경쟁에서 리드(격차)를늘리는데 올레드(또는 아몰레드)가 차별화할 수 있는 이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