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압박 해소를 위해 조기에 지급하는 납품대금 규모는 5조7천607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이는 작년 설 전에 지급한 대금 5조893억원에 비해 12.
1% 증가한 수치라고 2일 밝혔다.
지급 수단으로는 현금결제가 4조3천849억원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고 나머지 1조3천758억원도 수표, 기업구매카드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협력센터는 "대기업 역시 경영상황이 어려운 상태에서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동반성장 문화가 경제계에 뿌리내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협력센터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평시에도 월 2∼4회 또는 수시로 납품대금을 지급하며 협력사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005930]는 2005년부터 중견·중소 협력사에 대해 월 2회에 걸쳐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하다가 2011년부터는 월 4회로 확대해 납품과 거의 동시에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도 '중소기업 케어 프로그램(Care Program)'을 운영, 거래 금액과 상관없이 납품 바로 다음 날에 대금이 지급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납품대금 비중은 45%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1천370여개 협력사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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