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판매목표 820만대 내외 될듯…신흥 시장 변수
현대기아차[000270]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신차 등을 앞세워 2년 연속 800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목표치인 820만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대내외 악재 속에 선방한 실적이다. 내년 판매 목표는 신흥국 불안을 고려해 올해와 비슷한 820만대 내외가 될 것으로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11월까지 444만9천여대와 274만3천여대 등 총 719만2천여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724만7천대 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연간판매 대수인 800만5천여대 보다 적게 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매년 12월은 자동차 산업수요가 폭증하는 달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800만대 판매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자동차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는 75만8천대를 팔아 2014년 1~11월 월평균 판매 대수 65만9천여대비 1.2배 가량으로 판매 대수가 늘어나며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2월의 경우 내수 판매에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파격 할인, 글로벌 판매에는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더해져 현대기아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713만대를 팔아 처음으로 700만대 고지를 넘어선 뒤 2013년 755만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800만대에 턱걸이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12월이 원래 판매가 많이 늘어나는 달"이라면서 "최근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현대기아차가 올해 800만대 판매는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올해 목표치인 820만대까지는 어려울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2월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인 중국 시장이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올해 11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중국 로컬 업체들의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세에 따른 중국 내 판매 감소가가장 컸다.
그러나 지난 11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총 18만159대를 판매해 올해 10월까지 중국 월평균 판매대수 12만8천여대 대비 1.4배나 더 팔았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현대기아차는 12월에도 중국 판매를 더욱 확대할 기세다.
또한 지난 11월부터 해외시장에 현대차 신형 아반떼와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의 수출이 시작됨에 따라 12월 이 두 차종이 본격 수출되면 전체 판매물량도 한층 늘어날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이달 말로 종료돼 국내 자동차 시장 역시최대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12월 판매 물량은 기존보다 5~6만대 이상 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판매대수는 800만대를 훌쩍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800만대 달성에 이어 내년도 현대기아차 사업계획이 어느 수준에서 정해질지도 관심거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내년 1월 4일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릴 시무식 행사에서 내년도 경영화두와 함께 사업 목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들어 양적 팽창보다는 품질과 고객 신뢰를 앞세우는 경영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내년에도 올해 수준에서 판매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내년도 사업목표는 올해 당초 사업 목표였던 820만대전후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내년 신차 출시 및 공장 준공,주력 판매 시장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현대차 중국 허베이 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양적 팽창 요인이 있다"면서 "그러나 주력시장인 신흥시장 침체가지속하고 엔저를 바탕으로 일본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경영환경이 녹록지 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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