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 고위 공무원·기업인 '스마트 팜' 등 벤치마킹
SK그룹이 후원하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 동남아 국가의 주요 인사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 팜'을 직접 둘러보고 자국 농업과의 접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세종센터가 '농업 한류'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세종센터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고위공무원 22명은 전날 세종센터를 방문해곳곳을 둘러본데 이어 스마트 팜이 설치된 세종시 연동면 토마토 농가를 찾았다. 이들은 중앙공무원교육원 초청으로 8월 말부터 2주간 한국에서 '핵심지도자 역량 강화' 연수를 받고 있다.
베트남 감사원 부원장, 공안청장, 공군 부사령관, 지역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차관급 인사만 10명에 이르며 나머지 인사도 각 부처에서 손꼽히는 엘리트 실무 요원들이다.
방문단은 현장에서 '스마트 팜' 설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를 묻는 등큰 관심을 표했다. 센터 측은 지난해 10월 SK그룹이 스마트 팜 시범 사업을 시작한이래 생산성이 22.7% 증가한 반면 노동력과 생산 비용은 각각 38.8%와 27.2%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 팜이 농업뿐 아니라 향후 수산업(양식), 축산업(양돈 양계), 임업등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방문단 단장을 맡은 부하이 산 소장(국방부 제3군사지역 부사령관)은 "스마트기기로 비닐하우스 실내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소감을 말했다.
이들과는 별개로 9일에는 베트남 농업지도 관련 공무원 8명이 세종센터를 찾았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1월 농업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농업부문 개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으로 양국간 농업개발 협력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들은 베트남 정부의 농업 정책을 직접 책임지는 담당자들이라 '스마트 팜' 모델의 베트남진출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에는 '한-아세안센터' 초청으로 방한 중인 태국 공무원·기업인 20여명이세종센터를 방문한다. 태국 투자청 국장을 포함, 고위 공무원과 유명 벤처기업인 등이 포함됐다 세종센터는 지난 6월 말 개소한 이후 1천300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갔다. 농업종사자를 비롯해 해외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 중인 전문업체, 농촌연구원, 지방자치단체, 벤처투자 기업체, IT업체, 초·중·고·대학생 등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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