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년 역사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내달 4일 개막삼성·LG 등 1천500개 업체 혁신제품 경연
유럽 최대의 가전박람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5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30일 독일가전통신협회(GFU)에 따르면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IFA가 9월 4∼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린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1924년 출발한 IFA는 본래 라디오 박람회였다. 독일 정부가 당시 새로운 미디어였던 라디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마련한 장이었다.
1932년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라디오가 선보였고 1937년에는 최초의 컬러 TV가, 1981년에는 최초의 CD(Compact Disc)가 소개되는 등 유서 깊은 박람회다. 1930년에는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후 소비자 가전(CE) 중심의 전시회로 거듭났고, 모바일·웨어러블 기기까지등장하면서 다양화하는 추세다.
현장 마케팅 중심이었던 전시회 성격도 점차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첫선을 보이는 경연장으로 변모했다.
지난해에는 14만9천500㎡ 전시공간에 1천538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관람객수는24만명을 넘어섰다. 거래액은 42억5천만 유로에 달한다.
올해도 50여개국 1천500여개 업체가 IFA에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총 59개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단독 건물 시티큐브 베를린에 부스를 마련, 사물인터넷(IoT)을 메인 테마로 전시관을 꾸민다. 특히 올해는 전시관 안에서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가상현실까지 전시를 확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린 4천㎡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HDR(High Dynamic Range)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 등 한층 강화된 울트라 올레드 TV 라인업을 뽐낼 계획이다.
올해 IFA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LG 계열사 최초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 사장은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주제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켜왔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닉 파커 부사장, 세계 최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업체인 하만그룹의 디네쉬 팔리왈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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