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연구 프로젝트 'C-Lab' 우수과제 선정…창업 지원임직원 9명 퇴직, 법인 설립·독립경영…희망 시 복귀기회 제공
삼성전자[005930]는 임직원의 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C-Lab(Creative Lab)의 우수 과제를 선정, 스타트업(start-up) 창업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C-Lab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발굴, 구현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3년간 약 100개의 과제가 C-Lab에서 진행됐으며 40여개는 개발이 완료됐다. 이 중 27개가 관련 사업부로 이관돼 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C-Lab 성과는 외부 전시회에서도 호평을 받는 등 실제 비즈니스와 연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돼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3가지 과제를 선정,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법인을 직접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철저히 독립경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을 독려하고 기업가정신을가진 숨은 인재를 발굴함으로써 회사에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 분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추진하는 과제는 신체의 일부를 활용해 통화음이 잘 들리게 하는 신개념 UX '팁톡(Tip Talk)', 개인의 보행자세를 모니터링하고 교정을 돕는 스마트 깔창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아이오핏(IoFIT)', 걷기 운동과 모바일 쿠폰을 결합한 서비스'워크온(WalkON)' 등 3가지이다.
이를 위해 총 9명의 임직원이 최근 퇴직했다. 이들은 이달 중 스타트업 법인 설립을 마치고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상용화를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 법인에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의 조기 안정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본인이 원하면 삼성전자에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창업에 도전한 기업가정신과 창업 경험의 가치를 인정하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부 C-Lab 과제 인력이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있도록 직급과 호칭을 없애고 근태관리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성과 창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과제결과와 직접 연결된 새로운 평가, 보상제도도 도입한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이재일 상무는 "그동안 C-Lab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아이디어 구현의 기회를 제공하던 것에서 나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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