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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전 삼성 고문 "지금은 신경영 잊고 리셋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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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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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할지 생각하지 않으면 삼성의 미래는 없다"

    "신경영을 통해 이룬 지금까지의 성공사례나 기억은 잊고 리셋(reset)해야 합니다. 지금은 미래에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삼성인 전체가 진심으로 고민해야만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후쿠다 타미오 전 삼성전자[005930] 디자인 고문(현 일본 교통공예섬유대학 명예교수)은 11일 삼성사내망인 미디어삼성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100년 기업이 되기위해 노력해야 할 점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1990년 삼성전자 디자인 고문으로 영입된 그는 당시 삼성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담은 이른바 '후쿠다 보고서'를 이건희 회장에게 제출했고 이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의 기폭제가 됐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다 바꾸라'는 말로 대변되는 신경영 선언을 했다.

    후쿠다 고문은 "당시 이 회장이 제 보고서를 읽고 '이런 일이 있었냐'며 크게화를 내셨다고 들었다"면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자마자 국내 임원들을 불러들였고 그곳에서 굉장한 회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에 영입될 당시 모방 제품이 많아 문화 충격을 받았다"면서 "일본 소니가 1류, 파나소닉은 1.2류, 샤프나 산요가 1.5류였다면 삼성은 당시 2류였다"면서"디자이너들에게 '절대 흉내내지 마라. 오리지널이 아니면 세계 시장에서 이길 수없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후쿠다 고문은 신경영 선언 이후 22년이 지난 지금 삼성은 톱(Top)이 됐기 때문에 선구자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제대로 잘 해 나가느냐 여부에 따라 향후 10∼20년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제 1993년의 이야기는 잊어 달라고 말하고 싶다. 1993년 당시는 사원수도 적고 기업 규모도 크지 않아 혁신이 상대적으로 쉬웠다면 지금은 규모도 커져 훨씬 어렵다"면서 "1993년 보다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삼성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이 회장은 항상 미래만이야기했다. 언제나 앞을 향해 있었다"면서 "오히려 이 회장께 지금 어떤 준비를 하면 될지, 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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