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내용 추가.>>부산공장 생산 SM3 Z.E. 홍콩·싱가포르 등지 수출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자동차가 1∼2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를 국내에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르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 참가차 방한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만 부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전기차의 50%인 25만대를 판매하고, 가장 많은 전기차 라인업을 갖췄다"면서 "이 가운데 한국 시장에 잠재력이 큰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한국에 들여와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지는 이륜차 또는 승용차 등 차종 분류 문제로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할 수없다. 유럽에서는 이륜차로 분류된다.
노만 부회장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현행법을 개정해 트위지를 판매하는 쪽으로방향을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도 "한국 정부와 법 개정을 순조롭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륜 전기차인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 크기의 3분의 1에 불과한 작은 차체와 안정성을 갖춰 도심 매연과 교통체증을 해결할 도심형 이동수단의 대안으로 꼽히는 차량이다. 2012년 유럽에서만 1만5천대 이상 판매됐다.
카쉐어링과 일반가정의 보조차량뿐만 아니라 트렁크 공간이 최대 55ℓ까지 늘어나 가까운 거리의 소매 물류 운송 차량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날씨와 사고위험이 큰 모터사이클의 제약을 극복하고 순찰이나 노약자들의근거리 이동, 배달 서비스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는 차종이라는 것이 르노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20가지 색상, 30가지 패턴이 구비된 폭넓은 선택사항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질 노만 부회장은 "이미 자동차 산업은 하이브리드보다 보급 속도가 25배 빠른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과 제주도의 탄소제로섬' 목표에서 보듯 아시아의 대표적인 전기차 선도국"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위지를 한국에 도입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기폭제로 활용하는한편 한국의 자동차 이용 패턴과 문화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구상이다.
노만 부회장은 부산공장에서 전기차인 SM3 Z.E.의 수출용 물량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는 차량을 생산해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으로 수출한다는 것이다.
그는 르노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으로 르노삼성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현지 생산 지원 위해 르노삼성의 직원 100명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르노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진출에 르노삼성이 후반에서 돕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배기구 없는(no tail pipe) 없는" 차량으로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대기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을 달성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제로 이미션은) 말 그대로 어떤 배출도 없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원칙으로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엔진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차량(HEV)이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에 대해서는 "제로 이미션이 아니라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징검다리일뿐"이라고 평가했다.
노만 부회장은 2020년이면 성숙된 자동차 시장의 10% 정도를 전기차가 확실히점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3월 신차 판매량의 25%가량이 HEV, PHEV도 아닌 순수한 전기차였다고 예를 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6일까지 열리는 EVS28에서 트위지를 비롯해 소형해치백 ZOE, 패밀리 세단 SM3 Z.E(플루언스 Z.E.) 상용차 Kangoo Z.E. 등 르노그룹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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