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서 5월 1일 '연쇄 이동'…"경영 공백 최소화 차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STX[011810]조선해양,대한조선 등의 조선업계 신임 최고경영자(CEO) 3명이 5월 1일부터 나란히 업무를 시작한다.
이날 정성립(65) STX조선해양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계기로 조선업계에서 CEO 연쇄이동이 일어난다.
27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내정자는 5월 1일부터 사장 업무를 수행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6일 STX조선해양 대표인 그를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새 대표이사 추천안은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정성립 사장은 애초 STX조선해양의 업무를 계속하다 다음달 29일 열리는 대우조선해양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6월 1일 취임할 예정이었다. 자리 이동이 예정보다 1개월 빨라진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 공백 최소를 위해 정식 취임 전에 조기 출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우선 사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고 5월 말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오는 30일 STX조선해양에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서 2년간 근무했으며 1981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영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2002∼2006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지냈으며 2013년부터 STX조선해양 사장을 맡아 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정 대표의 이동으로 공석이 생긴 STX조선해양 사장 자리는 5월 1일부터 이병모(58) 대한조선 대표가 맡는다.
그는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으로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경영혁신담당상무와 생산지원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7월부터는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한 대한조선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그는 지난 14일 산업은행으로부터 STX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으며 선임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임시 주주총회가 5월 27일로 1개월 가량 남아 있어 정성립 사장의 공백을 메우려고 예정보다 앞서 사장 직무를 수행한다.
대한조선의 새 대표이사로는 대우조선해양 한성환(58) 전무가 선임됐다. 한 내정자 역시 임시 주주총회(5월 6일) 이전인 내달 1일부터 사장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알려졌다.
그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대우조선에 입사했으며 현재 생산기획부문장을 맡고 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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