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강관사업 추가…종합일관제철소 위상 제고해외 영업역량·수익성 강화…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현대제철[004020]이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010520]와 완전 합병해 종합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오랜 꿈인 세계 최고의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에 한발 더 다가서는 한편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와의 격차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초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부문을 합병한 데이어 남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사업부문까지 올 7월까지 합병하기로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하이스코 전체 사업 가운데 60%를 지난해 합병했고, 나머지 40%를 이번에완전 통합하게 된 셈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회사로 재탄생하면서 국내 제철 ƈ강' 체제를 확고히 하게 된다.
포스코[005490]는 지난해 단독 기준 자산 52조6천억원, 매출액 29조2천억원을기록했다.
철 스크랩(고철)에 전기로 열을 가해 철근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로 출발한 현대제철(옛 인천제철)은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당진제철소에 1∼3기 고로(용광로)를 잇달아 건설하면서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뒤이어 작년 1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사업 부문을 합병하고 이번에 SSC와 강관부문까지 흡수하면서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 일관제철소를완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현대제철와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시간 문제로 예견해 왔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현대하이스코의 잔여 사업부문 합병으로 무엇보다 해외영업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9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000270]의 해외공장 인근에자동차 강판을 가공하는 13개 SSC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이 같은 SSC를 직접 운영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강판 기술과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수요 변화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SSC 부문의 연 매출액은 2조8천억원 규모다.
현대제철은 수익성이 높은 강관 사업 부문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된 점도 장기화되는 철강산업의 불황을 돌파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관 부문의 연 매출액은 1조3천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계열사 간 중복되는 부분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합병 후 전체 자산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