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격려사 추가>>만찬주는 복분자주…"임원 승진한 여러분은 능력있는 인재" 격려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42)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가 삼남매가 삼성 신임임원 및 사장단 만찬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만찬개회 직전 로비에 도착해 별다른 인사말 없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붉은색 계열 넥타이에 네이비 계통 정장 차림인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카메라플래시에 잠시 포즈를 취했다.
이보다 앞서 여동생인 이서현 사장이 먼저 입장했다. 이서현 사장은 A자 라인의검은색 롱코트를 입었으며, 취재진을 향해 목례했지만 역시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호텔신라에서 근무하는 이부진 사장은 호텔 5층 집무실에서 2층 행사장으로 바로내려왔다. 이부진 사장은 포토라인에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삼성그룹 오너가 삼남매가 신임임원 승진 축하 만찬에 나란히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신임임원 240여명이 부부 동반으로참석했다. 사장단 50여명을 포함해 참석자는 총 500여명에 달했다.
사장단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임 임원들은 삼성인재원에서 4박5일간 합숙교육을 하고 마지막날 축하 만찬에참석했다. 신임 임원 부부에게는 론진 브랜드의 시계가 선물로 지급됐다.
이 부회장은 만찬 격려사에서 "작년 한해는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한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서 임원 승진을 하신 여러분들은 정말 능력있는 인재들이다. 올해도 열심히 도전하자"고 말했다.
만찬주로는 복분자주가 마련됐다.
삼성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마시는 복분자주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한때 프랑스 와인 '이기갈 지공다스'(E. Guigal, Gigondas)가 마련됐다는 말이나왔으나 와인은 이날 만찬에 제공되지 않았다.
지난해 이 회장이 주재한 신년 만찬에서는 백련맑은술, 자희향 국화주 등 전통술 2종이 나왔다.
삼성그룹 신년 만찬에서 2년 연속 전통주가 나온 것이다.
삼성은 연초에 이건희 회장의 생일을 기념해 사장단 신년 만찬 및 자랑스러운삼성인상 수상자 축하연을 열어왔으나, 올해는 이 회장이 입원 중이라 행사가 취소됐다.
대신 이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가 삼남매가 참석한 가운데 신임 임원 만찬과 사장단 만찬이 함께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ENG 카메라 17대를 비롯해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취재경쟁을벌였다.
지난 연말부터 새해초까지 삼성에서 공식 행사가 전혀 열리지 않아 이번 행사에대한 관심이 배가됐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는 신년 하례식과 생일만찬, 신임 임원 만찬 등으로행사가 분산됐으나 올해는 이번이 처음 열리는 공식 행사라서 그런지 훨씬 많은 취재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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