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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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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사의식 함양'…SK 35년째 'CEO와 대화'LG 'CEO 체험 시뮬레이션'…삼성 '연극으로 핵심가치 공유'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 '잉글리시 푸어'(생활비의 대부분을 영어 공부에 투자한 취업준비생), '빨대족'(직장을찾지 못해 계속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30대).

얼어붙은 채용시장에서 살아남아 굴지의 대기업에 취업한 신입사원들이지만 '원석'에서 '보석'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어렵게 뽑은 인재들을 하루빨리 '실전요원'으로 투입하기 위해 기업들이 준비한연수 및 교육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이 준비한 신입사원 연수프그램에는 각 기업이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가 그대로 녹아있다는 평가다.

◇ 계열사 신입사원 총집합…그룹 연수로 기업문화 공유 하반기 바늘구멍 같은 대기업 공개채용 관문을 뚫은 신입사원들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기업 일정에 따라 연수 및 교육프로그램에 투입된다.

2014년 하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 1월부터 각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한다.

현대차의 경우 1월 5일부터 6주간 교육이 진행된다. 지난해의 경우 5주간 실시했지만 충분한 교육을 위해 기간을 늘렸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말까지 하반기신입사원 채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채용된 신입사원들은 내년 초부터 2월 사이에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에서 약 2주간의 합숙교육을 받는다.

이후 계열사별로 각사 사업 및 담당 직무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기술과 현장 경험을 쌓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최종 채용 결과도 이달 내에 마무리된다.

하반기에 채용된 2015년 SK그룹 신입사원들은 내년 초부터 그룹 연수원인 SK아카데미에서 2주간의 신입사원 과정에 참여한다.

이후 관계사별로 각사의 사업, 담당 직무, 현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

올 하반기 4천5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은 삼성그룹 역시 내년 1월부터 그룹 공통 연수를 실시한다.

삼성인력개발원의 주도 아래 전자와 생명 등 다양한 계열사별 신입사원들이 함께 팀을 이뤄 용인 창조관과 호암관, 각사 연수원 등에서 4주간의 공통 교육을 받는다.

이후 각사에 배치돼 다시 인문교육과 현장훈련(OJT)까지 마치면 실무에 투입될준비가 끝난다.

◇ 뮤지컬·인형극에 CEO와의 대화도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회사 기업문화를 신입사원들이 빠르게 공유하는데 연수의초점을 맞춘다.

'우리 회사'라는 소속감을 심어주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해야만 실무에투입됐을 때 적응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기업별 특색에 따라 프로그램은 천양지차다.

현대차는 신입사원 교육 기간 회사의 핵심가치는 물론 올바른 역사인식과 국가관을 확립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적성 검사에서도 응시자들의 역사관에 대한 에세이를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입사원 교육 역시 글로벌 기업의 일원으로의 자긍심과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의식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파트를 나눠 고대∼근현대를 아우르는 역사적 주제를직접 선정한 뒤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는 '인사이드 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이순신, 근초고왕, 세종대왕, 안중근 등 역사적 위인을 뮤지컬과 군무, 합창,인형극 형식으로 표현하는 '비전 시네마'도 현대차만의 특색이 녹아있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이 신입사원 연수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과정은 바로 '최고경영층과의 대화'다.

최고경영자(CEO)와 신입사원 간 소통과 공감을 넓히고 신입사원들에게 미래 CEO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

지난 1979년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처음 프로그램을 만든 뒤 최태원 회장에 이어 현재 SK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에 이르기까지 35년째 진행되고 있다.

'인등산 패기 훈련'은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우고, 인재를 키우듯 숲을 가꾼다"라는 고 최종현 회장의 인재육성 철학과 의지가 담긴 충주 인등산에서 경영 시뮬레이션 활동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SK에서 '패기'란 '일과 싸워 이기는 기질'이라고 SK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인재 경영'을 강조해 온 LG그룹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퓨처 챌린지(Future Challenger)'는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시장선도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신입사원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제품 개발 및 마케팅까지직접 체험해 보는 과정이다.

아예 신입사원 개개인이 CEO가 돼 경영전략과 마케팅정책, 생산계획 등을 직접수립하고 이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LG MS(Management Simulation)'는 '인재육성'에 대한 LG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삼성그룹의 대표 연수 프로그램으로는 '드라마 삼성'과 '크리피아드'가 꼽힌다.

'드라마 삼성'은 삼성그룹의 핵심가치나 계열사와 관련된 내용을 신입사원들이연극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크리피아드'는 창조적인 제품을 고민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 : SK그룹 '최고경영층과의 대화'>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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