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큰딸 조현아 대한항공[003490]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에 대해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사과했다.
조 회장은 1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로비에서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조현아의 아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자신을 나무라달라면서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이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 사과하기까지 왜 이렇게 늦었나. 빨리 대응했다면 이렇게 파문이 커지지 않았을 텐데.
▲ 죄송하다.
--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나.
▲ 제가 교육을 잘못 시킨 것 같다. 죄송하다.
-- 조 전 부사장이 향후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 조 전 부사장 복귀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
--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서비스 매뉴얼을 보완하거나 바꿀 계획은.
▲ 고객 서비스 매뉴얼이나 모든 면에서 잘못된 것이 있었다고 보진 않지만 무언가 잘못됐으면 계속 고치는 게 저희 회사다.
-- 과거에도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폭언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는데 재발하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인가.
▲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자리는 계속 맡나.
▲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공적인 자리라 혼자 경솔하게 결정할 수 없다. 올림픽에 도움되는 방향에서 결정하겠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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