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크고작은 안전·환경사고가 끊이지않음에 따라 대기업들이 대거 안전 및 환경 분야의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초 자산 상위 29개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안전·환경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18개 그룹(62.1%)이 이 분야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10개 그룹(34.5%)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개 그룹(3.4%)만작년보다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올해 예상되는 환경·안전분야 투자액으로 62.1%가 1천억원 이하를 제시했고 이어 1천억∼5천억원 20.7%, 5천억∼1조원 10.3%, 1조원 이상 6.9% 순이었다.
안전·환경 투자를 늘리는 이유에 대해 77.8%는 최근 안전·환경 문제의 관심이높아지는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고 했고 그다음으로 연초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에따른 투자확대(16.7%), 시설 노후화 및 교체시기 도래(5.5%) 순으로 답했다.
기업들이 현재 환경·안전분야에서 직면한 어려움으로 44.9%는 관련 비용이 늘어난데 따른 경영부담을 호소했고 이어 1, 2차 협력사 관리 및 교육의 어려움(24.1%), 기관별 중복적 과잉 점검 및 현장 조사(13.8%), 관련 기술 및 전문인력 부족(13.
8%) 등을 꼽았다.
응답 그룹들은 안전 및 환경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정책과제로 안전 및 환경규제를 도입하기 전에 충분히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요청했다. 62.1%에 달하는 그룹들이 이같이 답했다.
이어 관련기술 개발 및 세제 지원(24.1%), 전문인력 양성(6.9%), 중소기업의 안전·환경 관련 교육·설비 지원(6.9%)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기업들이 안전·환경 분야 투자에 적극적이다"라며 "안전·환경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늘리고 규제 도입 전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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