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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개구리 뒷다리 같은 가속성, BMW 22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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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객은 전 세계에서 BMW 자동차를 9번째로많이 사는 '큰손'이다. 특히 5시리즈는 세계에서 5번째로,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는4번째로 잘 팔린다. 국내 고객이 BMW의 중대형 세단을 그만큼 선호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중소형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BMW는 3월 뉴 2시리즈 쿠페를 국내 출시해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빠짐없는구성을 갖췄다. 잘 팔리는 중대형뿐 아니라 중소형 라인업도 강화해 점차 세분화되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16일 BMW 라인업에 '마침표'를 찍은 뉴 220d 쿠페 M 스포츠 모델을 몰고 경기안양시에서 서울 강서구까지 왕복 80여㎞를 시승했다.

전통적인 쿠페 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외관은 활달하고 볼륨감이 넘친다. 보닛을길게 뽑고, 대담한 캐릭터라인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전혀 작은 차라는 느낌이 들지않는다. 헤드램프 앞머리를 예리하게 다듬어 스포츠카다운 인상을 물씬 풍긴다.

주차장에 서 있을 때도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존재감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BMW는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무난한 편이다. 문 손잡이와 대시보드 위쪽 등으로 은색 뱀가죽 무늬를 입혀 젊은 감각을 살렸다. 전반적으로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문짝 수납공간은고속 주행에도 물병 등이 굴러다니지 않도록 칸칸이 구역을 나눠 실용적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시트 포지션을 낮춰 운전석에 앉으면몸이 푹 파묻힌다. 운전대는 두툼해서 손맛이 좋다. 덩치는 작아도 스포츠카인지라에코·컴포트·스포츠·스포츠 플러스 등 다양한 운전 모드를 갖췄다.

시동을 걸자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돼 세단처럼 정숙하지는 않다. 그러나 BMW 트윈파워 터보엔진 기술이 적용된 2.0ℓ 디젤엔진과 스포츠 8단 자동변속기가 발휘하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m의 성능을 발끝으로 느끼면 어지간한 소음 정도에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된다.

BMW의 모든 차는 질주 본능에 충실하지만, 동급 유일의 후륜구동 방식인 220d는한층 탄력 넘치는 가속 응답성을 자랑한다. 마치 꽁무니에 개구리 뒷다리라도 달린듯 가속 페달을 밟으면 순간 움츠렸다가 박차고 튀어나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문짝이 2개뿐인 쿠페지만 앞좌석 어깨 부분에 달린 '이지 엔트리' 버튼을 누르면 좌석이 앞으로 숙여지고, 살짝 당기면 제자리로 돌아와 뒤에 타고 내리기가 크게불편하지는 않다. 문제는 타고 난 다음이다.

1시리즈 쿠페보다 차 길이가 72㎜, 너비는 26㎜ 길어져 뒷좌석 다리공간을 21㎜추가 확보했다고 하지만, 뒷자리는 여전히 옹색해 신장 167㎝인 성인 여성이 허리를똑바로 펴고 앉을 수 없는 지경이다. 창문도 열리지 않는다. 뒷자리 송풍구마저 없었으면 뒷자리 승객은 대중교통을 선택하는 편이 나을 뻔했다.

트렁크 공간은 390ℓ로 날렵한 차체에 비해 넉넉하다.

연비는 복합연비 16.7㎞/ℓ에 약간 못 미치는 14.7㎞/ℓ를 기록했다. BMW는 이차가 유로6(유럽연합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을 충족하고, 저공해자동차 2종으로분류돼 공영주차장 50%,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5천19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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