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국산인 것처럼 표시된 중국산 철근 제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과 대한제강[084010]은 자사의 롤마크가 찍힌 중국산 철근 2천t을 부산항을 통해 들여와 국내에 불법 유통한 혐의(건설기술진흥법 위반)로 수입업체 S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롤마크는 철근에 원산지와 제조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국산은 알파벳 K가 첫글자로 붙는다. 중국산은 C, 일본산은 J로 롤마크가 시작된다.
현대제철과 대한제강은 S사가 중국산 철근에 K로 시작하는 롤마크를 새겨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제강 제품인 것처럼 롤마크가 찍힌 중국산 철근은 중량이 기준치보다13%나 미달돼 건설공사에 쓸 수 없는 불량품이었다고 국내 철강사들은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건설 구조물로 쓰이는 H형강도 중량 미달의 부적합 제품이 중국에서유입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철강협회는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주최로 '건설안전 강화를 위한 철강산업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고 무분별하게 유입되는수입 철강제품과 이에 따른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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