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제협력위 전직 美 정부·의회 인사 초청 강연
"도요타가 최근 리콜 사태에 늑장대응과 덮어두기로 대처한 사례에서 보듯 미국 정부와의 사안에 잘못 대응했을 때 금전적 손해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실추에 따른 타격이 막대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위원회가 9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앞서가는 글로벌 기업을 위한 국가별 동향과 전략' 주제의 강연회에서 존 카일 전 미국 상원의원은 미국 규제당국과의 네트워킹 강화를 통한 사업 리스크 관리 방안을 조언했다.
그는 "미국 내 상당한 투자 계획이 있거나 투자를 한 기업들은 미국의 공공정책과 관련한 이해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특히 투자한 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상·하원 의원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내 로비활동에 정통한 카일 전 의원은 "미국 정부기관은 기능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특정 사안 발생시 미국 기업조차도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의원들을 접촉해 이들의 지원을바탕으로 각종 관계기관과 소통을 하는 것이 권장되며 이는 미국 기업들에는 표준관행이 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투로 발렌수엘라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민주주의 정착에 어려움을겪고 있고 보호무역주의와 자유무역주의로 양분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큰 중남미의정치경제 동향을 소개했다.
발렌수엘라 전 차관보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사업에 우선해 사람과의 신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향력 있는 정책 입안자들과 현지기관의 지원이 요구된다"며 "이런 전략적 관계의 정립 없이 사업에 진출하는 것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중국 상황을 브리핑한 티머시 스트렛퍼드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는 "최근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서 성장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지적재산권 집행 강화, 법률시스템 현대화, 재산권 보호, 물가통제 규제완화 등 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효과적인 규제시스템 도입을 위해 다국적 기업들의 목소리를반영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산업별 협회 등의 기관을 통해 중국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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