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이어 2위…中 10.6%, 러 14.5%, 印 16.4%, 브라질 7.5%
현대·기아자동차가 주력 시장인 브릭스 지역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5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등 브릭스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114만9천553대를 판매해 11.
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이들 지역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02년 3.3%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0.8%를기록했으며 올해 처음 11%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005380]가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80만2천916대를 판매해 7.8%의점유율을 보였고, 기아차[000270]는 이 기간 7.9% 늘어난 34만6천637대를 팔아 3.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브릭스 지역에서 점유율 1위 업체는 폴크스바겐으로, 이 기간 193만3천369대를판매해 18.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위에 올랐고, 107만1천299대를 판매한 GM은 10.5%의 점유율로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와 GM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0.3%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현대·기아차는 1998년 인도를 시작으로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2011년과 2012년에 각각 러시아와 브라질에 현지 생산체제를 마련해 점유율을 넓혀왔다.
지역별로 보면 브라질에서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판매 중인 전략 소형차 HB2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현대차 점유율이 작년 동기 대비 0.8% 포인트 증가한 6.8%를 기록했다. 기아차까지 합치면 전체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러시아에서는 현지 산업수요 감소에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작년보다 0.8%포인트 늘어난 14.5%를 나타냈다. 이는 현지 수입차 판매 1, 2위를 기록 중인 현대차 쏠라리스(한국명 엑센트)와 기아차 리오(한국명 프라이드) 판매량이 늘어난 데따른 것이다.
인도에서 역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 판매는 오히려 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16.4%로, 인도 최대의 자동차업체 마루티 스즈키에이어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는 기아차 3공장의 본격 가동과 함께 랑동, K3 등 준중형전략 차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에 따라 10.6%의 점유율로 GM(10.5%)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폴크스바겐(22.8%)에 이어 2위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브릭스 지역은 미국과 유럽 시장 다음으로 주요 업체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라며 "이들 지역에 현지 생산체제를 적기에 구축해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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