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연기된 회장단 회의 개최…참석률은 여전히 저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했던 정기 회장단 회의를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했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매년 7월을 제외한 홀수 달마다 열리는데 지난 5월에는세월호 침몰 사고로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하고 6월로 연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내수를 살리고 경제활성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과 함께 환율 불안, 수출 감소 등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회장단은 특히 내수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제 활성화를위해 정부가 추진했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데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내 주요 기업인들에게 세월호 참사이후 연기하거나 취소한 경제활동을 재개해달라면서, 특히 계획된 투자를 조기 집행하고 신규 투자·고용을 확대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또 원·달러 환율이 2008년 이후 근 6년 만에 처음 1천10원대에 진입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돼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5월 수출입 물가(86.80)는 전월보다 1.6% 하락해 200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현재 회장단은 21명이지만 이날 참석자는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을 비롯해 7∼8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비공개 방침을 고수해 참석자 명단을 밝히지않았다.
전경련은 세월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의 참석률도 저조할 것으로예상해 회의 개최사실 자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사진촬영, 사후 브리핑도 하지않았다.
다음 회장단 회의는 9월에 열릴 예정이다.
jooho@yna.co.kr,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