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중국삼성 장원기 사장 등 강연
토크 콘서트 삼성 '열정락서'가 중국을 찾았다.
삼성은 10일 저녁(현지시간) 중국 베이징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인 유학생과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정락서 중국편'을 열었다.
4월 11일 부산 알로이시오 중·고교편 이후 두 달 만에 열리는 것으로, 첫 해외편이다. 한중 동시통역으로 토크가 이어졌다.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과 경쟁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 출신의 양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무대에 섰다.
'자신을 초월하라'는 타이틀을 내건 양양은 첫 올림픽인 1998년 나가노대회 1천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 처리된 아픔을 떠올렸다.
한동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은퇴를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치심을안고 살아갈 수 없단 생각에 다시 의지를 다졌다.
그 후 총 5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선 2관왕에 오른다.
양양은 "벽은 때로는 문과 같아 과감하게 뚫고 나가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중국 고어를 인용했다.
칭화대와 미국 유타대를 다닌 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대표선수로 복귀한 그는 2010년 IOC 위원에 선출돼 스포츠 외교관으로 변신했다.
양양은 "꿈은 끊임없이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성공은 꿈을 먹고 자란다"고조언했다.
미래를 고민하는 한중 청춘을 향해 "젊음은 가장 큰 장점이니 다양한 세상을 체험하라. 실패해도 이 또한 좋은 인생경험"이라고 소리쳤다.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중국에서도 100만부 넘게 히트시킨 김난도서울대 교수는 "오리가 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오리는 헤엄칠 줄 알고, 날 수도 있으며, 육지에서도 잘 걸어 다닌다. 다방면에서 평범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자신만의 특별한 장점을 뚜렷이 부각하는 존재가 되라는 의미다.
김 교수는 인생 80년을 24시간에 비유하면 20세는 오전 6시라고 했다.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여유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기술쟁이 중국통 CEO'를 주제로 강연한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은 화학공학과를나와 삼성전자[005930]에 입사하니 선배들의 환영 코멘트가 '화공이 여기 뭐 하러왔어'였다는 회사생활 도전기를 들려줬다.
맬컴 글래드웰이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자신은 5만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반도체 전문가에서 LCD 전문가로 거듭 변신할 수 있었고, 중국삼성에 와서는 중국 사람보다 중국을 잘 아는 기술쟁이 출신 중국 전문가가 되겠다며 새로운 도전을시작했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진로 고민의 세 키워드로 Ɖ중(中·重·衆)'을 제시했다.
내 꿈의 중심(中)에 나를 세우고, 내 실력에 무게(重)를 더하며, 혼자 하지 말고 함께(衆) 하라는 게 그의 '팁'이다.
이번 중국편 진행은 베이징대 미디어관리경영학 석사 출신의 중국통 아나운서방현주가 맡았다.
중국에 '나는 가수다' 열풍을 불러온 가수 박정현과 유년시절 중국에 살았던 슈퍼스타K 출신 정준영이 열정 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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