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발견부터 스마트홈까지 전자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이 21일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I/M 개관식을 개최했다.
S/I/M은 총 5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넓이는 1만950㎡ 에 달한다. 수원디지털시티에 있던 기존 삼성전자 홍보관보다 4배가량 큰 규모이다.
각 층에는 발명가의 시대, 기업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를 주제로 한 1∼3 전시관과 삼성전자 디지털 역사관이 마련됐다.
전자산업의 뿌리를 담은 1전시관에는 에디슨 전구를 비롯해 최초의 축전지 라이덴병, 진공관 라디오 등을 전시했다.
지멘스, AT&T, 필립스, NEC 등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자기업의 초창기 모습을 담은 포스터도 붙였다.
반도체존, 디스플레이존, 모바일존으로 구성된 2전시관에는 전자업체가 주축을이뤄 일으킨 정보혁명의 산실을 모아놨다.
트랜지스터-집적회로-모바일반도체로 이어지는 반도체의 역사, 흑백-컬러-평판-스마트-커브드(곡면) TV로 진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모바일존에는 세계 최초 휴대전화기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때 그 휴대전화'를진열했다.
3전시관은 초대형 커브드 스크린과 돔 스크린으로 꾸며진 일종의 영화관으로,삼성전자가 개척해나갈 미래의 모습을 UHD(초고해상도)급 화질로 보여준다.
이밖에 삼성전자 전자제품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체험 공간과 정부·학교·병원·상점 등에서 활용 가능한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S/I/M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예약제로 운영하며, 토요일은 예약 없이도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S/I/M 홈페이지(www.samsunginnovationmuseum.com)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월호 참사로 개관식 연기를 검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국민이 슬퍼하는 상황에서 일정 연기를 고민했다"며 "그러나 국내외 거래처 관계자 등의 방문이 잡혀 있어 일정대로 하되 최대한 차분하게진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개관식은 외부인사 초청 없이 사내 경영진만 박물관을 조용히 둘러보는 식으로 이뤄졌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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