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사무직 직원의 임금체계를 연봉제에서연공급제(호봉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GM은 지난달 31일 노사가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임금체계 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노조는 이달 중순께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GM 임직원 1만7천여명 가운데 사무직은 6천여명이다.
사무직에 적용되는 새로운 임금체계는 직급과 근무 연한을 기준으로 기본급을책정해 지급하고 여기에 개인별 성과에 따른 수당 등을 더한 형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GM은 1999년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처음 도입했다. 그러다 2002년 GM에 인수된 뒤 2003년부터는 사무직 전체로 이를 확대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보상이 있다'는 GM의 글로벌 성과 보상 시스템에 따른 조치였다.
한국GM 노조는 그동안 성과급을 기본으로 하는 연봉제를 시행하면서 직원 간 임금격차가 너무 커져 이를 줄이기 위한 호봉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노사는 임금격차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해 32차례 실무 협의와 100여차례 소그룹 협의를 진행해 이번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한국GM 관계자는 "연봉제로 누적된 직원들의 불만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절충점을 찾은 것"이라며 "새 임금체계는 기본급이 연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수당과 성과급이 나머지 절반을 채우는 구조로 완전한 호봉제로 부르기에는 무리가있다"고 설명했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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