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보고서…"기업 중심의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 필요"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 이공계 인력을 키우려면독일 아헨공과대를 벤치마킹하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기업 중심의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독일아헨공대를 꼽았다.
아헨공대는 ▲ 클러스터형 캠퍼스 조성 ▲ 산업체 출신 교수 채용 ▲ 재학생의현장 실습 의무화 등으로 독일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산학협력 시스템을 운영하는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학교는 공학 분야 세계 39위의 명문대로, 잘 갖춰진 산학협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 실용연구를 특화했다.
매년 학교에서 시행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1천360건에 달하며 연 7천800만유로(약 1천160억원)의 자금이 민간기업으로부터 들어오고 있다.
지난 20년간 1천250개의 기업이 이 대학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신설됐다.
여기서 창출된 일자리 수가 3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공과대학들이 아헨공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 교수임용·평가에 산학협력 역량 고려 ▲ 기업체와의 협력 수준을 고려한연구예산 차등 지원 ▲ 현장실습 의무제 도입 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내 산학협력은 대학을 중심으로 시행돼기업이 주도권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학교가 먼저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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