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비 검증 과정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내용을 일부 보충했습니다.>>12.1㎞/ℓ로 확정…현대차 사과문 발표
이달 24일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005380]의 신형 쏘나타 연비가 정부 인증 절차를 거쳐 회사 자체 측정치보다 다소 낮은 12.1㎞/ℓ로 확정됐다.
현대차는 정부가 가솔린을 연료로 쓰는 신형 쏘나타 2.0 자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를 12.1㎞/ℓ로 인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동일 배기량의 구형 쏘나타 연비(11.9㎞/ℓ)보다는 소폭 향상된 것이다.
현대차 측은 "구형보다 차체 크기가 증가하고 안전사양도 대폭 추가했지만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해 중량 증가를 전 모델 대비 45㎏로 최소화하는 등 연비 향상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런 설명과 별도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연비와 관련, 언론에 사과문을 발송했다.
지난 4일 신형 쏘나타와 관련한 언론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기자들에게 제공된발표 자료에서 자사 연구소 시험 수치(12.6㎞/ℓ)를 연비로 소개했고, 결과적으로이 수치보다 정부 인증치가 낮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언론 설명회 당시에 제시된 연비 수치를 보고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차 측에 한국석유관리원(관리원)의 검증을 받아올 것을 통보했고, 관리원 측의 검증 결과대로신형 쏘나타의 연비가 수정, 공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미인증된 수치를 설명해 기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리게 됐다"면서"신중하지 못했던 점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번 양해를 구한다. 앞으로 정확한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차가 사과문까지 내며 간곡한 어투로 언론의 양해를 구한 것은 최근국토교통부의 조사에서 현대차 측의 신고 연비가 교통안전공단 측정 연비가 높게 나오는 등 '뻥튀기 연비' 논란이 일었던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야심작인 신형 쏘나타의 출시를 앞두고 연비 논란이 재발한다면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정부가 자동차 연비에 대한 '출시 후 검증' 뿐 아니라 '출시 전 검증'을강화하기로 하고 신형 쏘나타를 '첫 케이스'로 삼으면서 향후 정부 시책과 마찰음을내지 않으려는 현대차 측의 판단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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