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간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자동입출금기(ATM)가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비트코인 전문기업 코인플러스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관 지하의 세도나 커피숍에 비트코인 ATM을 설치하고 시연 행사를 열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10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ATM을 사용하면 전자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팔아 원화로 즉시 찾아갈 수있고, 현금을 넣어 비트코인을 충전할 수 있다.
비트코인 ATM의 이용법은 간단하다.
비트코인 판매를 원하면 먼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신의 전자 지갑 QR 코드를 띄워 ATM에 인식시킨다. 그다음 판매하려는 액수를 기계에 입력하면 즉시 현금을지급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을 구입하려면 마찬가지 방법으로 QR코드를 인식시키고 충전할 액수를설정한 뒤 현금을 기계에 넣으면 충전이 완료된다.
이 기계는 1인당 1회 30만원, 하루 3회까지 만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정됐다. 코인플러스 측은 앞으로 하루 거래 횟수와 거래량은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시연을 벌인 커피숍을 비롯해 온라인 사이트, 게임사이트 등 30여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준선 코인플러스 대표는 "앞으로 많은 사람이 직접 비트코인 거래를 경험하고느껴 거래가 확산되길 바란다"면서 "호텔, 면세점, 공항터미널 등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코엑스 인근을 첫 설치 장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상화폐는 아직 도입 초기여서 세계적으로도 법제가 정비되지 않았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터넷과 같이 자연스러운환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