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막고자 '근로시간 단축 근무제' 시행
국내 최대 철강기업으로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포스코[005490]가 '여성에게 행복한 일터'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여직원 수가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함에따라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 여직원은 3개월간의 출산휴가 외에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사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했다.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여직원을 위해 육아휴직 대신 주 15∼30시간 안의 범위에서 근로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포항(정원 195명)과 광양(138명), 서울(98명)에 각각 대형 보육시설을갖춰 많은 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내에는 수유실 기능을겸한 여직원 휴게실 '여유(女幼) 공간'도 있다.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 공백을 겪은 여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포스코만의 특징이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가족까지 보듬으며 가족친화적인 직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매달 주말 직원들의 창의 증진 공간인 '포레카'를 직원 가족에게 개방하고 외부강사를 초청해 미술 창작, 클래식 감상과 해설, 예술 심리치료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가족의 질병, 사고 등 휴직을 해야 하는 사유가 있을 때 최대 90일까지 '가족 돌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도의 결과로 2011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에는 가족친화경영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여직원들이 출산·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문제, 경력단절 문제를 더는 고민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보완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라고말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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