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산업기술인력의 절반가량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있는 등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에 비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인력 부족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최근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1천21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업기술인력은 총 146만1천902명으로 전체 근로자 가운데 34.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67.8%인 99만615명은 전자·반도체·자동차·화학·기계 등 12대 주력산업에 포진해있었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41.6%(60만8천143명)로 가장 많았고 대졸 31.4%(45만8천507명), 전문대졸 18.0%(26만2천891명), 석·박사 9.1%(13만2천361명) 등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57.8%(84만5천540명), 중견기업 11.5%(16만8천320명) 등 중소·중견기업이 69.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대기업 비중은 30.6%(44만8천42명)였다.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비중이 49.1%(71만9천242명)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에 주요 광역시의 경우 울산 5.3%(7만8천683명), 부산 4%(5만8천845명), 대구 2.6%(3만8천886명), 대전 2.5%(3만7천481명), 광주 1.8%(2만6천534명) 등으로 수도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산업기술 분야의 부족 인력분은 3만8천926명(부족률 2.6%)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의 인력 부족률이 4.4%로 가장 심각했고 화학 4%, 기계 3.5%, 바이오·헬스 및 철강 2.9%, 전자 2.5%, 자동차 2.2%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4.8%)이 가장 높고 대구(4.5%), 충북(3.3%), 대전(3.1%), 경기(3.1%), 충남·전북(3.0%), 광주(2.8%), 서울(2.3%) 등의 순이었다.
전체 산업인력의 절반을 보유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이 인력부족률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게 눈에 띈다.
특히 전체 부족 인원의 88.8%(3만4천596명)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산업기술 부문에서도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대학(원) 중심의 '기업 주도형 산학 프로그램' 비중을 높이는 한편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지역단위로 확대·개편해 지방의 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년 산업부 인력사업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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