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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회공헌활동 30년 넘은 프로그램도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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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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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조사, 사회공헌 프로그램 평균 나이 10.7세

    2011년 여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 출신의 젊은 음악가 5명이 나란히 입상, 전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일은 이들중 4명이 한 기업에서 후원한 음악영재 출신이었다는 것.

    금호아시아나가 후원해 세계가 주목하는 음악인으로 성장한 김선욱(피아노), 손열음(피아노)처럼 국내 기업들이 추진해온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결실이 서서히맺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기업 및 기업재단이 벌이는 207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태조사한 결과 이들 프로그램의 지속 기한이 평균 10.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30년 이상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삼성전자[005930] 초록동요제(34년), SK 장학퀴즈(41년) 및 조림지 조성(42년), 두산[000150] 연강장학생(35년) 등 7개에 달했고20∼29년 10개, 10∼19년 60개, 5∼9년 130개 등이었다. 주로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인재양성, 문화, 복지 등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기업 사회공헌 전문가인 루트임팩트 허재형 국장은 "사회공헌 활동이 효과를 내려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추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20대 그룹의 주요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먼저 SK그룹이41년간 인재양성을 위해 후원해온 '장학퀴즈'를 꼽았다. 총 2천여차례에 걸쳐 1만6천여명의 우수 고교생들이 출연했는데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강용석 전 국회의원,제작자 겸 탤런트 송승환 대표, 가수 김동률, 방송인 이택림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96년 방송국 사정으로 종영했다 고(故) 최종현 SK 회장의 의지로 방송사를 옮겨 재개되기 시작했다. SK는 2000년부터는 중국판 장학퀴즈인 '좡위안방'(壯元榜)도 후원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재능 있는 연주자들에게 금호 영재콘서트와 금호 영 아티스트콘서트를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데뷔 기회를 제공해 1천여명의 연주자를 배출했다.

    1993년부터는 '악기은행' 프로그램도 시행해 고(古)악기 대여를 통해 음악영재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는 1700년대 제작된 바이올린을 대여받은 진예훈(14),진예영(10) 남매가 미국 유명 음악학교인 커티스음악원의 입학 오디션을 나란히 통과하기도 했다.

    롯데는 1983년 국내 최장수 기초과학 전공자 중점 지원 특화재단을 설립해 물리, 화학,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 전공자들을 31년째 지원해오고 있다.

    아울러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000810]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는 매년 8∼10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해 지금까지 160여마리를 무상 분양해왔다. 안내견의도움을 받은 시각장애인들은 현재 교사, 공무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3명의 대학생이 안내견을 지원받았다.

    LG그룹은 저소득가정 어린이중 키가 심하게 작은 저신장증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LG[003550]는 복지재단을 통해 1995년부터 600명의 아동에게 연간 1천만원에비용이 드는 성장 호르몬인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1년동안 최대 20㎝까지 키가 자란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KT[030200]는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모두 673명의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인공와우, 뇌간이식 수술, 재활치료 등을 10년째 지원해 오고 있다.

    CJ[001040] 푸드뱅크는 빈곤 아동들의 건강을 위해 1999년부터 연간 20억원 어치의 식품을 매년 기부해오고 있다.

    현대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아산복지재단은 현대적 의료시설이 열악했던 소외 지역에 종합병원을 세우는 사회공헌 사업을 벌여왔다. 1978년 정읍을 시작으로 보성, 인제, 보령, 영덕 등에 차례로 아산병원을 설립하면서 36년째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가을 한강변에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는 '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벌여온 사회공헌 활동이다. 시작 당시 2002년 월드컵의 성공과대국민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도 4개국이 참여했다.

    포스코[005490]는 지역 사회의 봉사문화를 이끌어 나간다. 2003년 1만5천명으로시작한 포스코봉사단은 그새 단원수를 3만명으로 늘리며 1인당 봉사시간도 7시간에서 36시간으로 5배나 늘어났다.

    GS칼텍스가 20년째 열고 있는 환경글짓기대회는 여수 지역 최대 어린이 행사로자리매김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1991년부터 한마음회관을 시작으로 울산지역에예술회관을 건립, 지역 시민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장수 사회공헌은 대부분 최고경영자(CEO)의 장기적 안목과 의지로 시작됐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일시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일부의 비판과 달리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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