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변경. 광해관리공단 측 해명 내용 추가.>>3천억 중 주민복지사업비는 단 75억원…대부분 골프장·리조트 건설에 투입박완주 의원 "배당금 사용 구조 전면 재점검해야"
폐광지역 주민 지원에 써야 할 강원랜드[035250]의 막대한 이익금이 골프장·리조트 운영 등 엉뚱한 곳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저 경영 부실이나 인사비리 등 문제가 있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도박중독이라는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고 마련된 자금이 사실상 '눈먼 돈'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강원랜드의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 측이 최근 5년간 강원랜드에서 받은 주식 배당금은 총 3천27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폐광지역 대체산업 융자지원에 828억여원(25%)이 쓰였고, 폐광지역대체법인 지원에 530억원(16%), 광해방지사업 관련에 343억여원(10%), 자산매입 등에243억원(7%)이 사용됐다.
광해관리공단 사규는 강원랜드 배당금을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탄광 근로자 등지역주민의 후생복지, 석탄산업 발전 등에 사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세부내역을 보면 폐광지역 또는 주민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은 거의 없고 골프장·리조트 등 위락시설 건설·운영에 대부분의 돈이 쓰였다.
대표적으로 폐광지역대체법인 지원 자금의 경우 화순리조트(220억원), 대천리조트(140억원), 삼척블랙밸리(20억원) 등을 건설하는데 70% 이상이 투자됐다.
삼척블랙밸리는 부적절한 인사, 입찰 규정을 무시한 수의계약, 과다한 임차료지급 등 각종 문제가 불거져 감사원 감사는 물론 경찰수사까지 받은 곳이다.
대천리조트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투자적정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나머지 150억원도 적자에 허덕이는 강원도개발공사의 강원랜드 주식 인수에 사용돼 명분 없는 부실 공기업 지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완주 의원은 "강원랜드 배당금 중 주민복지사업에 제대로 사용된 돈은 탄광복지재단 출연금 75억원이 사실상 전부"라며 "지역주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당금 사용 구조를 전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해관리공단측은 "폐광지역의 골프장·리조트 건설은 주민의 요구를반영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이들 사업은 지역주민고용률이 90%를 넘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단 측은 이어 일자리 창출이 지역주민을 위한 최대 복지인 만큼 배당금을 재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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