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4분기 BSI 발표…3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천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Ɗ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4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3분기보다 3포인트 낮은 것으로 두 분기 연속 악화한 것이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BSI 악화에 대해 대한상의는 "신흥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중국경제 성장둔화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기조 등도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8포인트, 중소기업은 3포인트 각각 떨어져 나란히 94로 조사됐고, 수출기업은 2포인트 하락한 101, 내수기업은 3포인트 하락한 93이었다.
지역별로는 IT 등 도시형업종이 많은 수도권(104)을 제외한 전지역이 100 이하로 떨어졌다. 자동차와 조선, 철강산업의 침체를 반영해 동남권과 호남권이 각각 88, 86을 기록했다.
4분기 기업경영에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자금사정(30.3%), 환율변동(22.5%),원자재조달여건(21.2%), 미국·중국·유럽 경제상황(19.8%) 등을 꼽았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로는 내년 하반기(38.5%), 내후년 이후(30.9%), 내년 상반기(28.9%) 순이었다. 10개중 7개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현재 회복중이라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대내외적인 여건이 불투명해 우리 경제가 당분간 저성장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는 경제활성화 의지를 더욱 강화해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2014년 투자와 신사업 계획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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