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리드 변경, 마지막에 산업은행 입장 추가.>>채권단 추가 손실 막고 대주주 책임 이행키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산업[002990]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채권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회사를 살리려면 상장폐지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29일 금호산업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 "현재 대주주가 채권단이어서 유상증자를 하려면 채권단이 추가로 자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 입장에선 채권 금융기관들의 추가 자금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금호산업을 살리기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측은 또 "채권단의 판단과 결정을 따르겠다"며 구조조정 기업의 전 대주주로서 부실 책임을 지고 기업 회생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금호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신규 순환출자 논란이 제기되자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구조조정 방안 수정을 검토하겠다"며"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산업 CP를 출자전환해 시장에 파는 등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 상호출자 문제가 불거질 수 있지만, 이는 공정위로부터 가능하다는 확인을받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자본잠식률이 80%를 넘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현대주주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거나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통해잠식률을 없애야만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의 상장폐지를 막으려고 채권단의 507억원 규모의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 중인 790억원규모의 금호산업의 기업어음(CP)을 출자전환해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에 넘기는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보냈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금호산업의 자본잠식률은현재 80% 이상에서 50% 미만으로 떨어져 증시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CP를 출자전환한 9.5%의 지분을 금호터미널에 매각하면'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산업'으로 이어지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된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기존 순환출자 고리에 없던) 새 계열사를 등장시켜 신규 순환출자를 형성한다면 채권단에서 결정했다 하더라도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규제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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