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설투자 집행규모가 실제 계획에 미치지 못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다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올해 총 2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 9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하반기에 15조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실제로 24조원을 투자하게 되면 이는 작년의 22조8천500억원보다 1조원이상 많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이후 계속 투자를 줄여왔다.
작년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7천593억원까지 늘렸다가 2분기 6조1천887억원, 3분기 4조5천354억원, 4분기 4조3천664억원, 이어 올해 1분기 3조8천820억원으로 줄였다. 3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는 5조2천억원을 투자해 5분기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하반기에 15조원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3, 4분기는 더 늘려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24조원의 시설투자금액중 13조원은 반도체에, 6조5천억원은 디스플레이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반도체에 9조3천억원, 디스플레이에 3조7천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의 반도체 시설투자금 9조3천억원은 경기도 화성에 짓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17라인과 미국 오스틴공장의 생산라인 전환, 중국 시안에 건설 중인 첨단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공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플레이 투자비용 3조7천억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천안·아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 증설과 LCD 설비 고도화 작업, 지난해 착공한 중국 쑤저우8세대 LCD 공장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설투자액의 상당 부분은 생산효율과 원가절감을 위한 기존 생산설비의 공정전환과 고도화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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