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전망…인도·브라질 수출 전망 어두워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는 유럽과 러시아 시장에서는 수출 대금을 떼일 위험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4개 해외 현지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유럽과 러시아에서의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장만익 파리지사장은 "올해 스페인의 부도기업이 전년 대비 40% 급증할 것으로전망되는 등 남유럽국가의 전반적인 침체 국면이 지속하고 있다"며 "유럽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거래기업의 도산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필상 모스크바지사장도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5분기 연속 하락 추세"라며 "특히 대형 가전도매업체 간 경쟁 과열로 도산위험이 커지고 있어 수출 거래시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우리 기업의 수출 전망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인도·브라질 경기는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수 뉴델리지사장은 "고물가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와 정부지출 축소로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5%를 밑도는 등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달러당 루피 가치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인 만큼 현지 진출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유제남 상파울루지사장도 "브라질 경제가 물가급등과 민간투자·소비부진의 이중고로 경제성장률이 1% 아래로 처져 우리 기업의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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