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 "우선 정책과제는 규제·차별 완화 노력"
중국 현지의 우리 기업들은 하반기 중국 경기가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내 매출액 400대 제조업체의 중국 현지법인 97개를 대상으로 설문해 하반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경기 회복의 기준선인 100을 밑도는 90.7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반대 경우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현지법인들이 중국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은 5월 산업 생산이 작년 동기간보다 9.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수출증가율도 1.0%에 불과해 경기 상황이 연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또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와 신용거품 우려 등으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도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의 부진은 대중국 수출의존도(2012년 24.5%)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업체들은 중국 사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 현지 인력난, 인건비 상승(30.9%) ▲ 내부 경쟁심화(21.6%) ▲ 중국 내수판매 부진(13.4%) ▲ 중국 정부 규제(9.3%) 등을 지적했다.
우리 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로는 절반이 넘는 54.5%가 중국 정부의 규제와 외자법인 차별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17.8%) ▲ 유동성 지원(12.9%)▲ 위안화 직접결제 확대 지원(6.9%)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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