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임직원들이 재킷 없이 깃이 달린 반팔 티셔츠(폴로셔츠)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차림이나 콤비 정장 등 '비즈니스 캐주얼'이 삼성전자의 기본 복장으로 규정돼 있지만, 직원들이 시원하게 일할 수 있도록 9월 말까지 바뀐 복장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객 응대를 위해 항상 격식을 갖춰 옷을 입어야 하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직원들의 옷차림이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수원, 용인, 화성 등의 연구개발센터 직원들은 평소에도 상대적으로 간소한 복장으로 일해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무실 실내 온도를 26℃ 이상으로 관리하고 퇴근할 때프린터, 복사기 전원을 끄는 일을 습관화하는 등 간단한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사내 홍보로 널리 알릴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이런 노력은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올여름 전력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장려하는 절전 대책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한 대기업 사옥'으로 꼽힌불명예를 씻으려는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사옥은 냉·난방을 모두 전력으로 하기때문에 전력 소비량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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