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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이 500대기업 총이익의 3분의2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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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가 57% 점유…상위재벌로 '부의 쏠림' 심화

국내 산업계에 '대마독식'(大馬獨食)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이 국내 500대 기업 총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2년도 결산자료를 토대로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5대 그룹의 계열사 수는 전체의20%에도 못미치지만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2%에 달했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5대 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에 이르러 상위 재벌그룹으로 부의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0대 그룹 계열사로 늘려 분석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10대 그룹의순이익 비중은 전체의 72.5%, 영업이익 비중은 62.5%였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 그룹은 500대 기업 총이익의 56.9%, 영업이익의 44.4%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돼 극단적인 편중 현상을 보여줬다.

반면 11∼30위 그룹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은 3.3%, 영업이익 비중은 6.8%로 상위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대기업집단은 상당수가 적자 전환을 했거나 이익률이 미미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덩치나 수익성 면에서 재벌 계열사들의 경영성과가크게 높았다"며 "2대 그룹을 빼면 거의 '속빈 강정', 10대 그룹을 빼면 '빈껍데기'수준인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30대그룹의 204개 계열사가 지난해 올린 총 매출은 1천684조원으로 전년의1천539조원에 비해 9.4% 늘었는데 이는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총액이 7.3% 증가한것보다 더 높았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500대 기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500대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138조원으로 전년(145조원)대비 4.8% 감소한 것과는 달리 30대 그룹 계열사들은 95조원에서 96조원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500대기업 총액이 98조원으로 전년 107조원 대비 8.4% 뒷걸음질쳤으나 30대그룹 계열사들은 75조원에서 74조원으로 1.3% 빠지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500대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매출 총액은 67.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3%와 75.8%를 차지했다.

2011년 대비 매출총액 비중은 1.3%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비중은 각각 3.9%포인트, 5.1%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그룹별로는 역시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세가 돋보였다.

삼성그룹은 500대 기업 내에 가장 많은 25개사가 포함되면서 500대기업 총매출액의 15%인 375조원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21개사가 포함돼 전체의 9.7%인 242조원을 기록했다.

두 재벌그룹은 지난해 대부분 그룹들이 500대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는데도 반대로 비중을 키웠다.

삼성그룹은 2011년 13.1%에서 15%로 1.9%포인트 높아졌고 현대차그룹 역시 8.8%에서 9.7%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롯데그룹과 CJ그룹, 신세계그룹도 유통분야 발전의 영향으로 비중이 커졌다.

그러나 20개사가 포함된 SK그룹은 7.9%에서 7.7%로, 14개사가 포함된 LG그룹은6.3%에서 6%로 비중이 밀렸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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